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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남자’ 롯데 이영구 대표, 부회장 승진…해외시장 공략 가속 폐달

‘신의 남자’ 롯데 이영구 대표, 부회장 승진…해외시장 공략 가속 폐달

기사승인 2023. 12.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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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개선·흑자 전환 이끌어
식품 계열사 지주 매출의 53.8% 차지
천안 빙과공장 증축 등 수출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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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辛)의 남자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 총괄대표(사장)가 경영 실적을 인정받으며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앞으로 이 총괄대표는 식품군 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들의 해외 시장 공략을 챙긴다. 선봉은 그룹의 모태인 롯데웰푸드가 선다.

7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회사는 천안 빙과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2220억원을 투자한다. 투자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6년 4월 1일까지다. 공장 증축과 빙과생산설비 증설을 진행해, 롯데웰푸드 내에서 빙과류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공장으로 거듭나기로 했다. 현재 해당 공장에서 일부를 수출 중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대전공장에 753억원을 투자해 신규 물류 거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물류 효율성 제고를 위한 투자인데, 수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양사의 공통분모 중 하나는 해외시장 개척이다. 롯데웰푸드는 내년 4월 인도에서 빙과 신 공장을 준공한다. 롯데칠성은 수출을 확대해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내수성장 중심의 부담을 완화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지알에스도 롯데리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들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이 총괄대표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 총괄대표가 지난해부터 식품군 총괄대표 및 롯데웰푸드 대표를 겸임하면서 뚜렷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지알에스 등 식품군 빅3는 올 3분기까지 롯데지주의 누적 매출의 53.8%를 차지했다. 식품군 빅3가 롯데지주에서 자치하는 누적 순이익 비중은 80.3%에 달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이 총괄대표는 롯데제과(현 롯데웰푸드)와 롯데푸드의 합병, 식품군의 포트폴리오 개선, 글로벌 사업 확대, 미래 먹거리 발굴로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총괄 지휘하며 흑자 수익구조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또한 "차우철 롯데지알에스 대표(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배경엔 베트남 등 해외 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낸 게 많이 반영됐다. 수익 구조 개선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승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에서 차지하는 식품군의 위상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차원에서 보면 이 총괄대표는 이훈기 화학군 총괄대표,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와 함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를 보좌하게 된다. 신 상무가 내년부터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을 맡으며 미래 신사업의 '키'를 잡았기 때문이다.

이 총괄대표와 보조를 맞출 박윤기 롯데칠성 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차우철 롯데지알에스 대표도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창엽 대표는 지난해 수장 자리에 오르면서 수출 확대 및 해외 현지 브랜드 슬림화 과제를 풀고 있다. 박 대표는 4일 서울시 송파구 소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칠성과 와이너리인 E&J갤로와 진행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여했다. 차 대표는 해외 시장 확대 차원에서 7월 태국 방콕서 열린 아세안 지역 프랜차이즈 박람회인 'TFBO 2023'에 참가해 현장을 직접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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