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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4분기 메모리 전망보다 빠른 회복…‘흑전’ 신호탄

삼성·SK, 4분기 메모리 전망보다 빠른 회복…‘흑전’ 신호탄

기사승인 2023. 12. 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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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연합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연합뉴스
올 4분기 메모리(디램·낸드) 가격 반등이 시장 예상보다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시장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사업 흑자전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1일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메모리시장은 올 4분기에 들어서면서 재고 정상황와 감산 영향으로 인해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출하량과 가격 상승 효과를 동시에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4분기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9% 증가, 가격은 12%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보다 더욱 크게 가격이 반등했다. 낸드의 경우에는 가격이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랜 기간 반도체 업황을 괴롭혀왔던 스마트폰과 PC, 서버의 과잉 재고가 올 연말을 지나면서 점차 해소될 전망"이라며 "메모리 반도체는 당분간 가격의 상승 탄력이 강해지는 업황이 펼쳐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말·연초 공격적인 판매 목표치를 세우는 화웨이를 비롯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부품 재고 비축 수요가 강하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재고 소진으로 부품 구매가 필요한 시점인 데다 메모리 가격이 연말 들어 큰 폭 인상되자,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제품을 구매하려는 비축 심리도 포착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예상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가속도가 붙으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의 흑자 전환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4분기 조기 흑자 전환 가능성까지 들린다. SK하이닉스가 3분기 D램 메모리 사업에서 적자 고리를 끊어낸 데 이어, 4분기에는 전체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 영업손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2752억원으로, 3개월 전 7384억원 적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키움증권(1613억원), 하이투자증권(2755억원) 등 일부 증권사는 4분기에 소폭의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이라는 리포트도 내고 있다.

삼성전자도 4분기 D램 사업 흑자 전환이 확실한 가운데, 지난 3분기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일 것이란 기대가 높다.

삼성전자의 경우 SK하이닉스가 사실상 독점하던 HBM3(4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 진입하면서 주요 고객들의 제품 공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 시장 수요가 정상화하면서 그동안 쌓았던 재고평가손실이 원상 복구돼 수익성이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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