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EMP 포럼 오세훈 | 0 | 12일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北 EMP 위협에 따른 서울시 도시기능 유지방안' 포럼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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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들께서 아직 EMP에 대한 심각성이나 위해 정도를 핵처럼 잘 알고 계시지는 않을 거 같아요. 그러나 혹시라도 상황이 전개된다면 EMP만큼 (발생) 확률이 높은 사안도 없을 것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북한의 EMP(전자기파)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서울시 도시기능 유지방안'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달에 이은 두 번째 시 주최 안보 관련 포럼으로 오 시장을 비롯해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안보정책자문단, EMP 분야 국내 전문가 및 민간기업 임원진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시 발표 자료(EMP 위협에 따른 서울시 도시기능 유지 방안)에 따르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 전국적인 행정망 마비 사태 등으로 인해 비상 상황 발생 시 도심 주요시설의 제반 기능 유지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핵 EMP가 서울 상공에서 폭발할 경우, 지구 자기장의 영향으로 강력한 전자파가 퍼져 전자기기 체계가 작동 불능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에 전기·통신·데이터 공급을 상시 유지하는 K-인프라 회복탄력성 강화 방안이 EMP 피해를 막기 위한 해법으로 떠올랐다.
우선 원활한 전기 공급을 위해 도심 속 비상발전기를 운반할 수 있는 방폭구조체로 구축, EMP는 물론 화재, 붕괴, 침수에도 대비한다.
| 북한 EMP 포럼 기념 촬영 | 0 | 12일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北 EMP 위협에 따른 서울시 도시기능 유지방안'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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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망 방어 대비책에는 미국의 항공우주회사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를 이용한 한국형 스타링크 추진 방안이 나왔다.
스타링크는 소형 군집 위성 체계를 이용해 수천개의 위성을 운용, 일부가 파괴되는 등 문제가 생기더라도 기능이 유지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상국 경유 없이 단말기 간 직접 통신을 가능하게 하고,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첨단 디지털 통신 중계기(OBP)와 위성 간 레이저 통신 시스템(ISL) 기술 개발에 주목했다.
아울러 데이터센터를 대규모 대신 컨테이너 단위로 개발, 소규모로 보안이 강화된 도심 속 자투리 공간에 설치해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의 취약점을 개선하는 해결책이 제시됐다.
시는 내년 중 서울특별시방호위원회를 발족, 서울 프로젝트(K-인프라) 추진을 위한 시범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2028년까지 K-인프라를 전국으로 확대해 방호체계를 구축한 뒤 이를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시의 포럼 시리즈가 서울시민을 비롯해 국민의 안보의식을 구축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