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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태세 튼튼하게”…서울시, 北 EMP 위협 대응 방안 강구

“방호태세 튼튼하게”…서울시, 北 EMP 위협 대응 방안 강구

기사승인 2023. 12. 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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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EMP 위협에 따른 서울 도시기능 유지방안' 포럼 개최
재난·비상 대책…EMP 공격에 대한 방호체계 필요성 강조
도시형 방호체계 구축 방안 논의, 시 차원 대응 예고
북한 EMP 포럼 오세훈
12일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北 EMP 위협에 따른 서울시 도시기능 유지방안' 포럼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
"우리 국민들께서 아직 EMP에 대한 심각성이나 위해 정도를 핵처럼 잘 알고 계시지는 않을 거 같아요. 그러나 혹시라도 상황이 전개된다면 EMP만큼 (발생) 확률이 높은 사안도 없을 것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북한의 EMP(전자기파)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서울시 도시기능 유지방안'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달에 이은 두 번째 시 주최 안보 관련 포럼으로 오 시장을 비롯해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안보정책자문단, EMP 분야 국내 전문가 및 민간기업 임원진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시 발표 자료(EMP 위협에 따른 서울시 도시기능 유지 방안)에 따르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 전국적인 행정망 마비 사태 등으로 인해 비상 상황 발생 시 도심 주요시설의 제반 기능 유지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핵 EMP가 서울 상공에서 폭발할 경우, 지구 자기장의 영향으로 강력한 전자파가 퍼져 전자기기 체계가 작동 불능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에 전기·통신·데이터 공급을 상시 유지하는 K-인프라 회복탄력성 강화 방안이 EMP 피해를 막기 위한 해법으로 떠올랐다.

우선 원활한 전기 공급을 위해 도심 속 비상발전기를 운반할 수 있는 방폭구조체로 구축, EMP는 물론 화재, 붕괴, 침수에도 대비한다.

북한 EMP 포럼 기념 촬영
12일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北 EMP 위협에 따른 서울시 도시기능 유지방안'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통신망 방어 대비책에는 미국의 항공우주회사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를 이용한 한국형 스타링크 추진 방안이 나왔다.

스타링크는 소형 군집 위성 체계를 이용해 수천개의 위성을 운용, 일부가 파괴되는 등 문제가 생기더라도 기능이 유지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상국 경유 없이 단말기 간 직접 통신을 가능하게 하고,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첨단 디지털 통신 중계기(OBP)와 위성 간 레이저 통신 시스템(ISL) 기술 개발에 주목했다.

아울러 데이터센터를 대규모 대신 컨테이너 단위로 개발, 소규모로 보안이 강화된 도심 속 자투리 공간에 설치해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의 취약점을 개선하는 해결책이 제시됐다.

시는 내년 중 서울특별시방호위원회를 발족, 서울 프로젝트(K-인프라) 추진을 위한 시범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2028년까지 K-인프라를 전국으로 확대해 방호체계를 구축한 뒤 이를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시의 포럼 시리즈가 서울시민을 비롯해 국민의 안보의식을 구축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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