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폭풍전야 민주당...이낙연 신당 창당시사에 계파 갈등 폭발

폭풍전야 민주당...이낙연 신당 창당시사에 계파 갈등 폭발

기사승인 2023. 12. 12. 14:5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이낙연, 연대와공생 포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의주 기자
총선을 4개월 앞두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신당 창당을 시사하면서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간 계파 갈등이 극에 달하는 모습이다.

친명계 김민석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대 과제인 '윤석열-한동훈 심판'을 흔드는 이낙연 신당론은 윤석열 검찰독재의 공작정치에 놀아나고 협력하는 사이비 야당, 즉 사쿠라 노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덕으로 평생 꽃길을 걸은 분이 왜 당을 찌르고 흔드는가. 신당을 할 것이라면 안에서 흔들지 말고 나가서 하는 것이 최소한의 양식 아닌가"라며 "왜 선거 준비에 절박한 당과 동지들의 에너지를 뺏고 선거를 방해하는가. 내일도 신당 얘기를 할 것이라면 오늘 당장 나가라"고 비판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원칙과 상식' 의원들은 바로 김 의원을 '김민새'라며 직격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탈당하고 정몽준 후보의 국민통합21로 옮겼기면서 '철새'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김 의원이 뭘 가지고 정통노선이라고 말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딱 드는 일감은 '셀프 디스'"라며 "왜냐하면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지지율이 낮다는 이유로 탈당하고 정몽준의 국민통합21로 옮겼지 않느냐. 그때 철새, 김민새 이런 별칭이 붙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16년 만에 들어와서 처음에는 추미애 대표 쪽으로 분류가 됐었는데 어느새 보니까 완전 친명 전사가 돼 있다"며 "그런 분이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동료 의원 또 당의 원로를 향해서 비난하고 저격한다. 과연 사쿠라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원욱 의원도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들, 586이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동세대 정치인의 부도덕성에는 아량을 베풀며, 나와 생각이 다른 타인을 향한 비판에는 오직 공천 운운하며 말하는, 아직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우리가 부끄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친명이라는 굴레 속에서, 국민 대개는 알고 있는 민주당의 썩은 고름을 짜내지는 못할지언정 그것을 지적하는 사람들을 향한 차가운 칼날을 닮은 말들에, 우리가 부끄럽다"고 비꼬았다.

윤영찬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의 과거 탈당 사건을 거론하며 "이 사건으로 '김민새'라는 오명을 쓰고 10년 넘게 정치 낭인 생활을 했다"며 "그랬던 김 의원께서 어느덧 친명계로 변신해서 당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동료 의원들을 비난하고 이 전 대표에게 '사쿠라' 운운하고 계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