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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때리기 선봉장 美 러몬도 “화웨이 우려, 가장 강력한 조치”

중국 때리기 선봉장 美 러몬도 “화웨이 우려, 가장 강력한 조치”

기사승인 2023. 12. 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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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국 수출 통제, 우회 가능성 연일 경계
Biden Computer Chips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내슈아에 있는 BAE 시스템즈를 방문한 자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AP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지난달 정상회담을 계기로 모처럼 해빙에 들어갔지만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만은 기회가 날 때마다 중국 때리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러몬도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중국 화웨이가 지난 8월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 첨단 반도체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과 관련해 "매우 우려스럽다"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앞서 지난 2일 레이건 국방포럼에서도 "중국은 매일 눈을 뜨면 우리의 수출통제를 우회할 방법을 찾으려 한다"고 말해 중국 측의 반발을 부른 바 있다. 러몬도 장관은 중국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게 하려면 동맹과 수출통제 공조가 중요하다고 주장했고, 중국 외교부는 "미국 일부 인사의 뿌리 깊은 냉전적 사고와 패권적 사고를 드러낸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지난달 만남에서 양국 국방 대화 복원 등에 합의하면서 과열됐던 미중 경쟁이 관리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나온 러몬도 장관의 강경 발언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경제와 과학기술 발전을 방해할 의사가 없다고 했다"며 "샌프란시스코 회담에서 얻은 중요한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러몬도 장관의 인터뷰에서 거론된 화웨이 스마트폰 메이트(Mate)60 프로는 7nm 공정 프로세스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돌파구를 만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은 제품이다. 러몬도 장관은 앞서 상원 상무위원회에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라면서 대중국 수출통제 집행 강화를 취한 추가 자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월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AI칩 우회수출을 차단하는 조치를 포함하는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방안을 발표한 상태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정부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러몬도 장관은 "엔비디아는 AI칩을 중국에 판매할 수 있다"며 "엔비디아가 판매할 수 없는 것은 가장 정교하고 가장 빠른 처리 능력이 있는 AI칩"이라고 짚었다. 러몬도 장관은 "그들은 옳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며 대중국 수출 통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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