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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취업자수 증가폭은 ‘20만명 이상’...경기 회복 영향은 제한적일 듯

내년 취업자수 증가폭은 ‘20만명 이상’...경기 회복 영향은 제한적일 듯

기사승인 2023. 12. 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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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KDI 노동연구원 등과 18일 '일자리정책 포럼' 개최
12.18 이정식 고용부 장관, 일자리정책 포럼 회의 개최 (1)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8일 열린 '일자리정책 포럼'에서 내년도 고용 정책 과제를 밝히고 있다./고용노동부
여성과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가 지속되면서 내년 취업자 수는 올해보다 20만명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내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경기 회복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됐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일자리정책 포럼'을 열고 한국개발연구원(KDI)·한국은행·한국노동연구원이 이 같은 내용으로 제시한 내년 고용 전망을 검토하고, 관련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내년 반도체 위주의 수출 회복세를 전망했다. 그러나 제조업은 경기 회복이 고용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 시차가 있고, 고금리 기조 등을 감안할 때 노동수요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해 우선 KDI는 "2%대 초반으로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내수 증가세 둔화로 고용 여건이 나빠지면서 내년에는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30만 명대 초중반)보다 줄어든 21만 명 정도로 예상된다. 실업률 또한 올해(2% 중후반)에 비해 높은 3% 내외를 기록하겠다"고 내다봤다. 이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와 올해 높은 취업자 수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이 같은 증가폭은 비교적 양호한 고용 상황을 의미한다. 실업률도 예년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노동연구원은 경제성장률이 2%대로 회복되더라도 고용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회복세가 점쳐지는 반도체 등 제조업은 경기와 고용 간 상관관계가 약하고 시차가 존재하지만, 민간 소비와 서비스업은 상관관계가 높고 동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신혁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여성과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가 내년에도 이어지면서 취업자 수가 올해보다 25만7000명 가량 증가하고 실업률은 2.7%, 고용률은 올해보다 0.3%포인트 오른 62.9%를 기록할 것"이라며 "대외 불확실성으로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과 여성의 일·육아 병행, 제조업 구인·빈일자리 매칭 효율성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한국은행은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을 24만 명으로 제시하면서 실업률과 고용률에 대해서는 2.9%와 62.9%로 각각 전망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내년에는 대내외적인 하방 압력은 있지만, 양호한 고용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상별 맞춤형 정책을 통한 노동시장 참여 촉진과 디지털·신산업 인력양성 강화, 유연근무 활성화, 노동시장 이동 사다리 강화 등이 내년도 핵심 추진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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