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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후보자 “한중관계, 한미동맹 만큼 중요…복원 노력하겠다”

조태열 후보자 “한중관계, 한미동맹 만큼 중요…복원 노력하겠다”

기사승인 2023. 12. 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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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한미동맹 만큼 한중관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때마다 중국에 '건설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서울 광화문의 한 건물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화롭게 양자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후보자는 "한미동맹, 한일관계, 한미일 안보 협력이 소홀해진 측면이 있어 윤석열 정부에서 이를 복원시키는 데 매진하다 보니 한미·한일·한미일 쪽에 치중된 현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왼쪽으로 가는 시계추의 균형을 잡기 위해 오른쪽으로 가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현상"이라고 부연했다.

조 후보자는 또 "한중 양국 간 공통된 이해를 바탕으로 관계가 조화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길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추진할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3국 간에 공감대가 어느 정도 성립된 것으로 안다"며 "가능한 한 조기에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미일과 북중러 대립 구도가 강화되는 것은 우리 외교를 위해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며 "그런 것을 염두에 두면서 안보 정세를 잘 살펴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자신이 2016∼2019년 주유엔 대사로 재직했을 때와 비교해 "북핵 문제를 다루는 전반적인 외교 환경이 굉장히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미중 전략경쟁 심화,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미러 갈등의 구조적 심화 등으로대북 제재 결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비핵화를 추진한다든가 대화를 다시 복구한다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며 "엄중한 현실을 잘 감안해 가면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는 데 우선 주안점을 두고 대화와 협상의 길을 모색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일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힘든 사안"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해법을 기초로 한일 관계도 생각하고 피해자들의 여러 가지 소신도 감안해 가면서 조화로운 방법을 찾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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