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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아킬레스건 ‘청년 실업’ 해결 난망, 中 고심

경제 아킬레스건 ‘청년 실업’ 해결 난망, 中 고심

기사승인 2023. 12. 2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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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별로 나아지기 어려울 가능성 농후
실업률 발표도 하지 않을 듯
발목 잡는 난제들 너무 많다는 것 정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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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 문제는 내년에도 해결이 난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매체에 실린 만평을 봐도 상황을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중국 경제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청년 실업이 내년에도 해결 난망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제 당국의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듯하다.

현재 중국 경제는 통계상으로는 크게 나쁘지 않다고 해야 한다. 하지만 깊이 들어가 세부적으로 살펴볼 경우 얘기는 확 달라진다. 무엇보다 청년 실업 상황이 장난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중국 경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6일 전언에 따르면 실업률이 20%를 훌쩍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불만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당국에서도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해결책은 거의 없다고 단언해도 좋다. 불만이 터져나오는 것을 어떻게든 막을 요량으로 그저 7월부터 실업률을 발표하지 않는 미봉책을 쓰는 현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문제는 내년에도 상황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에 있다. 현재 분위기로 보면 악화되지만 않으면 다행이라고 해야 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많다. 우선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에 기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부동산 경기가 회생의 조짐을 보이지 못한다는 사실을 꼽을 수 있다. 업계에 파산 열풍이 불고 있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에 가깝다고 해야 한다.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현실 역시 거론할 수 있다. 경기 회복에 도움을 주지 못하면서 청년 실업 악화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베이징의 대졸 구직자인 친밍환(秦明桓) 씨가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는 것도 문제지만 디플레이션 상황은 더 심각하다고 해야 한다. 경기가 지금처럼 계속 위축된다면 희망은 더욱 사라지게 된다"면서 혀를 차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이외에 미중 갈등의 지속, 청년 실업과 비견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인 지방 부채 문제 등까지 감안할 경우 상황은 더욱 비관적이 된다고 단언해도 좋다. 일부 비관적인 학자들이 내년 청년 실업이 올해보다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역시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한 양상을 보이자 중국 경제 당국은 좌판 경제 활성화 등과 같은 해결책 마련을 위해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딱히 엄청난 효과를 거둘 만한 대책이 눈에 띄지는 않고 있다. 청년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당국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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