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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개전 후 첫 가자지구 일부 병력 철수...저강도 장기전 전환

이스라엘군, 개전 후 첫 가자지구 일부 병력 철수...저강도 장기전 전환

기사승인 2024. 01. 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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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가자지구 5개 여단 수천명 철수
87일째 전쟁서 첫 지상군 투입 병력 감축
동원체제로 경제 타격 속 고강도 전면전서 저강도 장기전 전환 해석
가자 남부·중부서 전쟁 치열
MIDEAST ISRAEL PALESTINIAN CONFLICT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경계에서 찍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모습./EPA·연합뉴스
이스라엘은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 전쟁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가자지구에서 병력을 일부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을 고강도 전면전에서 저강도 장기전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가자지구 전쟁을 주도하는 이스라엘군 남부군 사령관인 야론 핀켈만 소장은 이날 가자시티 다라즈와 투파 지역을 방문해 "가자지구 전투는 다양한 방식, 다양한 강도, 다양한 형식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곳을 포함한 가자지구 전역에서 하마스를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투입했던 병력 가운데 5개 여단, 수천명을 전장에서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에서 훈련 업무를 담당했던 3개 여단 병력은 본대로 돌아가 평시 임무를 수행하고, 예비군 부대 병력은 산업현장으로 돌아간다. 일부 병력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위협이 갈수록 커지는 북부 국경지대에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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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방위군(IDF) 탱크 부대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경계에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EPA·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투입 병력을 감축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의 전쟁이 2024년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금까지 고강도 작전과는 다른 양상이지만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TOI는 전했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이는 우리(미국)가 장려해온 대로, 가자지구 북부에서 저강도 작전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보인다"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하마스 무장해제 작전 성공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2만2000명에 육박하는 팔레스타인인 사망의 주요 요인인 무차별 공습 및 폭격 대신 외과수술식 정밀 타격을 지향하고, 지상군 병력 투입 규모도 조정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힌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는 이날 기준 2만1978명이고, 부상자 수가 5만769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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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방위군(IDF)이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경계에서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를 바라보고 있다./AFP·연합뉴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로 87일째인 하마스와의 전쟁 수행을 위한 전시 체제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이스라엘이 작전 축소를 고려하고 있었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가자지구에서의 사망자 수와 늘어나고, 궁핍이 커짐에 따라 이스라엘에 조기 작전 축소를 촉구해왔다고 전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가자지구 북부에서 여전히 전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며, 남부에서는 어떠한 변화도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AP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와 중부 지역에서 치열한 전투가 지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군 162사단은 가자시티의 다라즈와 투파 지역에서, 36사단은 중부 알부레이에서, 99사단은 중부, 98사단은 칸 유니스와 쿠자아에서 각각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TOI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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