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러, 우크라 공격에 북한산 탄도미사일 사용...대가로 ICBM·전투기 첨단기술 원해

러, 우크라 공격에 북한산 탄도미사일 사용...대가로 ICBM·전투기 첨단기술 원해

기사승인 2024. 01. 05. 07:5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백악관 "북, 러에 탄도미사일 수십발 제공, 러 우크라 공격에 사용"
러, 최근 300발 드론·미사일 공격에 북한산 포함
북, ICBM 사거리·정확도 러 지원 원해...러의 전투기·미사일·첨단기술 지원 기대
US-POLITICS-BRIEFING-JEAN-PIERRE-KIRBY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발사대 제공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러시아가 최근 북한으로부터 수십발의 탄도미사일과 발사대를 제공받았고, 그중 일부를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밀이 해제된 정보를 인용해 이같이 밝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가 지난달 30일 최소 1발의 북한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으며, 올해 들어 지난 2일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야간공습 등에 여러 발의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해 2022년 2월 24일 침략 전쟁 개시 이후 최대 규모의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북한산도 포함돼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2일 러시아가 지난달 29일 이후 우크라이나 전역의 도시에 300대가 넘는 공격용 드론과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지난해 12월 30일 발사된 미사일은 자포리자 지역의 노지에 떨어진 것으로 보이며, 2일 발사된 미사일의 영향은 현재 평가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NSC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쏜 북한산 탄도미사일의 탄착 지점을 표시한 설명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제공하기 전에 이뤄진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장면을 담은 사진이 포함됐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 인프라를 공격하고, 무고한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죽이기 위해 북한 미사일을 추가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들 북한산 탄도미사일의 사정거리는 약 900km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커비 조정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지원 대가로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장갑차·탄도미사일 생산 장비와 재료, 기타 첨단 기술 등을 받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른 미국 관리들은 북한이 최근 수개월 동안 잇따라 시험 발사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의 사거리와 정확도에 대한 더 많은 도움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NYT는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을 미국에 두가지 주요 도전을 제기한다며 이는 미국 의회가 포 및 방공 시스템을 포함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여전히 보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새로운 공급품으로 자체 미사일 생산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한때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했는데 이젠 북한에 더 뛰어난 미사일 시스템을 개발하도록 돕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NYT는 우려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란이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제공하지 않았지만 미국은 러시아가 이란의 미사일 시스템 구매 의사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할 드론과 기타 무기를 이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