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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감독·배우 뭉친 ‘성난 사람들’, 美 골든글로브 휩쓸었다

한국계 감독·배우 뭉친 ‘성난 사람들’, 美 골든글로브 휩쓸었다

기사승인 2024. 01. 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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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ST GOLDEN GLOBE AWARDS
스티븐연 앨리 웡/연합뉴스
한국계 미국인 감독과 배우들이 의기투합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이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과 함께 3관왕을 차지했다.

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성난 사람들'은 TV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2023년 4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성난 사람들'은 10부작 드라마로,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 대니(스티븐 연)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에이미(앨리 웡)가 마트에서 운전 문제로 악연을 맺은 뒤 서로에게 복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의 주연 배우인 한국계 스티븐 연도 같은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정말 신기하다. 평소 내가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대개 고독과 고립에 관한 것인데, 이곳에서 이런 순간을 맞으니 다른 모든 사람이 떠오른다"면서 "마치'겨울왕국'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한국계 배우가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티븐 연과 호흡을 맞춘 앨리 윙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감독 이성진이 연출과 제작, 극본을 맡았으며, 스티븐 연을 비롯해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이 작품은 올해 에미상 시상식에도 11개 부문 13개 후보에 올랐다. 스티븐 연은 에미상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이번 골든글로브 수상으로 에미상 수상 가능서도 높아졌다.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수상했다. 이 영화는 감독상·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음악상까지 받아 5관왕에 올랐다.

비영어권 영화상은 프랑스 영화인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에 돌아갔다. 이 영화는 각본상도 받았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수상한 바 있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 영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 총 5개 부문에 올랐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송 감독의 데뷔작인 이 영화는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여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두 남녀를 그린 작품으로 한국 배우 유태오와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가 출연했다.

시리즈 드라마 부문에선 HBO 드라마 '석세션'이 작품상, 여우주연상(새라 스누크), 남우주연상(키에런 컬킨), 남우조연상(매슈 맥패디언)을 싹쓸이하며 4관왕에 올랐고, 뮤지컬·코미디 작품상은 '더 베어'에게 돌아갔다. 이 작품은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도 받아 3관왕을 했다.

뮤지컬·코미디 작품상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 애니메이션 작품상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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