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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2047년 622조 투자 ‘속도전’ 들어간다

삼성·SK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2047년 622조 투자 ‘속도전’ 들어간다

기사승인 2024. 01. 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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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W 이상 전력·용수 공급에 성패
정부, 예산 1조3000억 등 총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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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2047년까지 삼성·SK 중심 총 622조원의 초대형 투자가 이뤄지는 범국가단위 계획이 구체화 됐다. 완성되면 경기남부에만 총 37기에 달하는 팹(공장)이 집적된다. 정부와 기업들은 반도체 싸이클을 맞추기 위해 '속도전'을 벌일 예정으로, 먼저 신규로 조성을 추진 중인 용인 등에 총 10GW(기가와트) 규모 전력과 하루 110만톤의 용수가 적기에 공급 되는 데 총력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산업'을 주제로 열린 제3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을 보고했다. 안 장관은 "예정돼 있는 622조의 투자가 완료가 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클러스터이자 최첨단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지가 될 것"이라며 "메가클러스터 완성을 위해서 반도체 인프라와 투자 환경은 정부가 책임지고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경기 평택·화성·용인·이천·안성·성남 판교·수원' 등에 반도체 관련 모든 인프라가 집적 되는 걸 목표로 한다. 19개의 생산팹과 2개의 연구팹이 집적 돼 있고 총 16개의 신규 팹(공장)이 신설 될 예정이다. 그 중 2027년에는 생산팹 3기, 연구팹 2기가 완공될 전망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용인 국가산단에 삼성전자가 팹 6기 신설을 위해 360조원을 투자하고, SK하이닉스는 용인 일반산단에 122조원을 투입해 팹 4기를 신설한다. 또 삼성이 평택 일반산단에 120조원을 쏟아부어 팹 3기, 기흥 연구개발센터에 연구용팹 3기를 20조원을 들여 신설할 계획이다.

안 장관은 "총 37기 팹이 완성되면 민생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650조원의 생산유발과 함께 소부장 팹리스와 같은 협력기업들도 204조원 규모의 매출을 증가해 우리 민생이 더욱 따뜻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경쟁력은 '속도'에 의해 좌우된다는 게 지배적 견해다. 신규로 조성 중인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에는 총 10GW 이상의 전력과 일 110만8000톤 분량의 용수가 추가로 필요하다. 정부는 전력·용수의 공급계획을 지난해 12월 확정한 바 있으며, 전력·용수 인프라 공급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전력설비·용수 관로 등 인프라 설치 관련 인허가가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인허가 타임아웃제 등을 기 도입된 인허가 신속처리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제정을 통해 송전선로 건설기간을 30% 이상 단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체계적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지원을 위해 정부 내 추진체계도 강화해 나갈 것이다.

현재 22개인 반도체 세액공제 대상 기술(국가전략기술)을 확대하고 도로·용수·전력 등 기반시설에 대한 국비 지원을 강한다. 올해 반도체 예산은 2022년 대비 2배 규모로 확대한 1조3000억원을 편성해 지원한다. 또한 '첨단산업 규제지수'를 도입해 기업에 적용되는 규제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지속 관리한다.

세부적 목표는 현재 30% 수준인 공급망 자립률을 2030년까지 50%로 끌어올리고 1조 매출 클럽 10개 기업 육성을 목표로 메가 클러스터를 활용한 소부장 역량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공백상태에 있는 양산 검증 지원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2027년 완공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2030년까지 팹리스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10%로 확대하고, 글로벌 매출액 상위 50위 내 팹리스 기업 10개 육성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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