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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귀책 재보궐선거 땐 ‘무공천’…민주당 비례대표제 입장 밝혀라”

한동훈 “국민의힘 귀책 재보궐선거 땐 ‘무공천’…민주당 비례대표제 입장 밝혀라”

기사승인 2024. 01. 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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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등 일부 기초의원 선거 무공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우리당에 귀책사유가 있을 경우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서 "지금 몇가지 재보궐 선거가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당 귀책일 경우 공천하지 않겠다고 명확하게 말씀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대구광역시·경상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0 총선과 함께 재보궐 선거를 치르는 지역구는 경북 4곳, 대구 2곳 등 모두 6곳이다. 광역의원 2곳, 나머지 4곳은 기초의원을 뽑는다. 이들을 포함해 4월 10일 총선일에 40곳의 재·보선이 함께 치러진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대구광역시 기초의원 한 선거구는 우리당 귀책 사유, 한 선거구는 민주당 귀책사유인데 우리는 한 곳만 후보를 공천했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선 한 위원장이 무공천 원칙을 강조한 데 대해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 참패 과정을 복기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0월 강서구청장 선거에 귀책 사유가 있는 김태우 전 구청장을 공천해 17%대 격차로 패배했다.

한 위원장은 여야 합의를 이루지 못한 비례대표제에 대해서도 "우리당의 비례대표 제도 입장은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며 "협상이 진행되지 않는 이유는 민주당이 입장을 계속 바꾸기 때문이다. 선거가 80여 일 남았는데 책임있는 입장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에서 얻은 의석수만큼 비례대표를 받는 기존의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회귀를 주장해왔다. 반면 민주당은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병립형 회귀를 놓고 의견을 모으지 못한 상태다. 애초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지역구 의석수와 상관없이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 의석을 배분하는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가는 방향에 무게를 뒀지만 최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는 방침으로 기류를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내 3선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했다. 당초 한 위원장이 중진들을 향해 총선 승리를 위해 '헌신'을 당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민감한 문제는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다만 일부 중진들이 '수직적 당정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한 위원장은 "지금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아마도 국민들께서 달라진 모습들, 건강한 당정 관계로 다시 복원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앞으로 지켜보시면 알겠지만 충분히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답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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