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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선택 “제3지대 신당, 단일 정당이어야… 합의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 제안”

새로운선택 “제3지대 신당, 단일 정당이어야… 합의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 제안”

기사승인 2024. 01. 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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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성주 공동대표, 금 공동대표, 류호정 의원. /연합뉴스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선택이 제3지대 세력 간 연대 논의와 관련, 단일 정당을 이루는 것을 전제로 각 세력 간 대화 및 합의를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금태섭·조성주 새로운선택 공동대표와 새로운선택 합류를 선언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금 대표는 "제3지대 신당의 형식은 단일 정당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편을 갈라서 중요하지 않은 문제를 가지고 싸움을 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 싸움에 이기기 위해서 자기들한테 유리하기만 하면 온갖 편법과 꼼수를 일삼는다는 것"이라며 "제3지대 신당을 하자는 것은 이러한 모순을 깨자는 데 있다. 새로운 정치세력이라면 우리 스스로에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우리는 신당 논의에서 경쟁만큼 협력의 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선거 연대 같은 느슨한 형태의 협력보다는 훨씬 강력한 결집체를 만들어야 되고 그것이 단일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 대표는 "새로운 정치를 추구하는 여러 세력은 정치를 바꾸겠다, 지금의 양당 정치를 깨겠다는 본질적인 문제에 집중하고 나머지 차이는 접어두어야 한다"며 "그 모습은 하나의 건강한 우리 헌법 질서에 맞는 정당 안에 모이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봤다.

합당 형식에 대해서는 "형식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선택은 이 과정에서 어떤 기득권도 주장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조 대표는 각 세력들에게 통합정당의 출범을 위한 실무협의기구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 일정을 고려할 때, 각 세력의 입장을 조율하고 조정하는 일이 시급하고, 적어도 설을 전후해서는 통합정당을 출범시켜야 할 시간표가 있다"며 "그런 점에서 각 세력이 동의할 수 있는 '최소강령'을 마련하는 것을 주된 임무로 하는 '실무협의기구' 구성을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원적 민주주의 정당·실천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 것, 개헌을 통한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 국회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 검찰 수사통제권 복원 및 특수부 축소 등 형사사법체계 정상화, 방송통신위원장 여야 합의 임명 및 감사원의 국회 산하로의 이관, 4차 산업혁명 주도국가 건설,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및 현대적인 노·사 관계 형성, 정년 폐지 및 연금개혁, 성역할 현대화를 통한 인구소멸 위기 극복, 행정구역체계 전면 개편을 통한 지방분권 실현 등을 '최소강령'으로 소개했다.

조 대표는 "함께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신뢰만 있다면 실무기구의 출범이 불가능할 리 없다"면서 "저희 제안에 응해 주셔도 좋고, 비슷한 취지의 제안을 역으로 해 주셔도 좋다. 새로운선택은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토론해 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그는 자신들이 내놓은 '최소강령'에 대해 "지금까지 나와 계신 제3지대의 다양한 신당 추진 그룹 분들께서 고민하고 대외적으로 말씀하신 내용들을 고려해서 최대한 담았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저희가 준비한 최소강령을 중심으로 (논의가) 나가야 된다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저희가 최소 강령을 준비한 것은 제3지대에서 신당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서로의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확인해 보기 위한 대화와 토론을 위한 일종의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발언하는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성주 공동대표, 금 공동대표, 류호정 의원. /연합뉴스
금 대표는 제3지대 세력이 연대할 경우 최소한 대선까지는 함께 가야 한다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의 입장에 대해 "100% 공감을 한다"며 "최소강령 속 해결 과제나 이런 것들이 총선 한 번에 해결될 수 있는 과제들은 아니지 않나. 정당 체제의 변화를 위해서는 몇 번의 선거 정도는 함께 거쳐야 (된다는 전제를) 놓고 가야 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의 정당을 만든다고 해도 각 정치인들이 지지층한테 설명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저 세력하고 오래 갈 것은 아닌데 이번 총선 치르려면 같이 해야 된다' 이런 정치공학적인 설명이 나오면 절대 성공할 수가 없다"면서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이것을 모여서 대화하고 타협하고 합의를 이뤄나가는 정치를 하겠다는 얘기를 해야 되고 그것을 위해서 저희가 이 실무협의체와 최소 강령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 간 연대가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는 "대단히 어렵다. 사실은 두 분이 많이 다르다"면서도 "그런데 어려운 일을, 남들이 힘들다고 하는 일을 해내지 않으면 가진 것 없는 작은 정당이 승리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금 대표는 "처음 신당을 한다고 말씀을 드릴 때부터 여기에 참여하는 분들을 계속 만나서 물밑에서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 언론인 여러분들이 아시는 것보다는 훨씬 많은 숫자의 접촉을 했다"며 "저희는 여기서 기득권을 주장하거나 역할을 드러내는 것보다는 조정하는 역할을 계속해서 국민들 앞에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말에는 "정치 경험자들은 원칙적으로 지역구에 전부 출마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고 생각한다. 비례대표는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훌륭한 분들을 모셔올 수 있도록 하는데, 그 과정에서 저희가 고집을 부리거나 기득권을 주장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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