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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한동훈, 포기없이 조곤조곤 설득…마포을 출마 결심 굳혀”

김경율 “한동훈, 포기없이 조곤조곤 설득…마포을 출마 결심 굳혀”

기사승인 2024. 01. 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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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을' 출사표 발표한 김경율 비대위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김경율 비상대책위원<YONHAP NO-2286>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과 포옹하며 주먹을 쥐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7일 '서울 마포을' 출마를 결심한 데 대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설득이 됐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유튜브채널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 위원장이 어떻게 설득했느냐'는 질문에 "조곤조곤, 그리고 제가 한 번 거절해도 포기하지 않고 설득하더라"며 "정치와 출마에 뜻이 없었는데 어제 저녁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해서 오늘 발표했다"고 답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을 출마를 선언했다. 한 위원장이 인사말 도중 김 비대위원을 직접 무대로 불러올리는 '깜짝 선언'이 펼쳐진 셈이다.

한 위원장에게 마이크를 건네받은 김 비대위원은 "한동훈 위원장 스타일대로 어제 밤에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며 "낡은 시대 이념을 청산하라는 과제를 준다면 저는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인천 계양에서 이곳 마포에서 국민의힘은 험지라는 말은 사라질 것"이라며 "저와 우리가 도전하는 곳은 지금부터 격전지다. 약속드리겠다. 술잔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마포을은 서울의 대표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17대·18대 총선에서 정청래 의원이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강용석 전 의원과 1승1패를 하고 나서 19대(정청래)·20대(손혜원)·21대(정청래) 총선에서 민주당이 득표율에서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서며 내리 금뱃지를 달았다. '홍대입구'와 '상수동' 등 젊은이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인 만큼 진보진영 정치인들의 활동 무대이기도 하다.

김 비대위원은 '마포을이 굉장히 어려운 곳인데 어떻게 용기내셨냐'는 질문에 "이런 데 나가야 한다. 그래야 제가 앞으로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한 번 86세대의 상징인 정청래 의원과 맞붙어야 한다"고 답했다. '승리의 비책'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살아온 삶이다. 저의 삶과 정청래 의원의 삶을 비교해달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서울시당 신년인사회를 여의도 중앙당사 3층에서 마포 케이터틀로 옮겼다. 한 참석자는 "오늘 보니까 마포로 행사 장소를 옮긴 것도 다 의미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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