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터뷰] 11년 만에 뭉친 씨스타19 “쿨한 이별의 노래, 이제는 공감돼요”

[인터뷰] 11년 만에 뭉친 씨스타19 “쿨한 이별의 노래, 이제는 공감돼요”

기사승인 2024. 01. 22. 10:2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씨스타19_04
보라(왼쪽), 효린 /클렙엔터테인먼트
"쿨한 이별을 이야기 하는 노래로 돌아왔어요. 예전엔 최대한 표현에 집중했는데, 이제야 좀 더 공감을 하고 이해를 하며 노래를 부른 것 같아요. 오랜만에 함께 무대를 하게 돼 너무나 설레고요."

효린과 보라는 씨스타19으로 11년 만에 다시 뭉친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큰 사랑을 받았던 씨스타에 이어 '마 보이' '있다 없으니까'로 유닛까지 성공을 거뒀던 이들은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오게 됐다.

씨스타19은 최근 새 디지털 싱글 '노 모어(마 보이) (NO MORE) (MY BOY)'를 발매하며 컴백했다. 솔로 아티스트로 꾸준히 활동을 펼쳤던 효린과 씨스타 마지막 앨범 이후 배우 활동에 전념했던 보라가 다시 뭉쳤다.

효린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엄청난 계기가 있어 다시 뭉쳤다기보다 그룹 해체 이후로도 꾸준히 멤버들과 만나왔다. 나도 콘서트 일정이 끝난 상태였고 마침 보라도 작품 활동이 끝난 상태여서 자연스럽게 유닛을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보라도 "씨스타19이 항상 1월에 나왔는데 이번에 타이밍이 잘 맞아 1월에 나오게 됐다. 예전보다 훨씬 재밌을 거란 생각이 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노 모어'는 감미로운 스트링 사운으로 시작해 세련되고 무게감 있는 베이스와 펀치감 있는 드럼 비트가 곡을 이끌어나가는 댄스곡이다. 씨스타19이 탄생한 '마 보이'의 연장선 내용으로 쿨한 태도로 성숙하게 이별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가사로 담겼다.

효린은 "사랑도 많이 해봐야 쿨한 이별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성숙해지는 모습을 담았다"며 "꼭 사랑 이야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노바디스 퍼펙트'가 반복되는데 사랑이 아닌 그 어떤 것들이어도 완벽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담긴 거다. 완벽하지 않은 것도 당연하다는 뜻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씨스타19_01
씨스타에 이어 씨스타19도 섹시 콘셉트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최근 가요계에선 다양한 콘셉트의 그룹과 곡이 인기를 얻고 있다. 씨스타19도 이러한 변화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솔로 가수 활동을 꾸준히 해온 효린은 "혼자 활동을 하면서 느낀 바가 많다. 음악을 전달하는 입장에서 내가 내 음악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지를 잘 알아야겠더라. 이번에도 보라와 함께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게 '메시지'다"라며 "우리가 사랑을 받았던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시장의 흐름에 따라 변화도 주는, 그리웠던 씨스타19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보라 역시 "1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기에 가수에 대한 그리움, 무대에 대한 갈증이 컸다. 새로운 콘셉트로 나왔다기보다 우리가 서있기만 해도 달라지는 느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성숙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특히 오랜만에 팬들과 무대에서 만나게 된 보라는 기대가 남달랐다. "무대 위에서 팬들을 보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작년 12월, 효린의 콘서트에서 무대에 올라갔는데 나를 보고 우는 팬들의 모습을 봤다. 익숙한 얼굴들도 보였다"고 회상했다.

씨스타19도 반갑지만 소유, 다솜도 함께 하는 씨스타 완전체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효린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긴 하지만 멤버들끼리는 여전히 사이가 좋고 연락도 자주 나눈다. 만나면 주로 수다를 떤다. 컴백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가 너무 나이가 들기 전엔 함께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했고, 보라는 "여러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이번에 씨스타19을 준비하면서 더 많은 생각이 들더라. 우리의 의지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각자의 스케줄, 타이밍, 회사 등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게 많더라"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보라는 최근 인순이·박미경·신효범·이은미가 뭉친 걸그룹 프로젝트 '골든걸스'를 인상 깊게 봤다고 전했다. 보라는 "선배님들이 너무나 멋있더라. 힘들어도 함께 하면서 새로운 감정들을 느낄 거라고 생각했다. 씨스타도 분명 나중에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효린 역시 "선배님들을 보면서 '안주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우리의 노래 '터치 마이 바디'를 불러주셨는데, 화성을 쌓으며 노래하는 것을 보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덧붙였다.

효린과 보라는 대중들이 이번 씨스타19의 음악을 편하게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말했다. 보라는 "대중들은 항상 씨스타, 씨스타19의 노래가 나왔을 때 좋아해주셨고 편하게 잘 들어주었다. 이번 노래도 그랬으면 좋겠다. 과거와의 비교보단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고 효린은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걸 알아봐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씨스타19_02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