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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참여기업 인터뷰(13)] 명지전문대 연계 기업 서천건설 김태수 부사장, “인력 채용이 어려운 건설 분야, 인재를 조기 확보하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참여기업 인터뷰(13)] 명지전문대 연계 기업 서천건설 김태수 부사장, “인력 채용이 어려운 건설 분야, 인재를 조기 확보하다”

기사승인 2024. 01. 3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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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건설 분야에서 35년 간 풍부한 시공 경험과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력을 쌓아온 중견기업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대학과 중소, 중견기업이 계약(협약)을 체결해 현장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기업에서는 인력양성에 필요한 교육비의 일부를 부담하고 대학은 기업의 수요에 맞추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함으로써 기업에 맞춤형 인재를 공급할 수 있다. 
협약한 기업의 인사기준을 반영해 대학과 기업이 학생을 공동 선발하고 채용을 약정하기 때문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된다. 2학년부터는 직장인으로서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4년제 학사학위는 3년 만에 2년제 전문학사학위는 1년 6개월 만에 취득할 수 있다. 
아시아투데이는 실제 사례 인터뷰를 통해 사업의 이점, 우수성을 알리고자 이번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으며 관심이 있는 학생,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알려지지 않은 실제 정보를 소개한다.


서천건설은 국가 주요 기반시설인 도로, 철도, 택지, 플랜트 등 전문건설 분야에서 35년 간 풍부한 시공 경험과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력을 쌓아온 중견기업이다. 2022년 서천건설은 명지전문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인 스마트건설공학과와 협약을 맺고 2023년 9월에 산학협력을 체결했다. 6명의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학생을 채용 예정 중인 서천건설은 앞으로 젊고 우수한 인재들이 꾸준히 입사해 회사의 성장 에너지가 되어주길 바라고 있다. 



안정적 인력 채용, 답을 찾다

2022년 초, 서천건설은 명지전문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인 스마트건설공학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스마트건설공학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IT 융합형 3D 토목설계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학과로 CAD 프로그램 운용 교육, 기준점측량 및 실습, 구조역학, 지반공학, 도로공학, 산업실무실습, 드론영상 3D해석 등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천건설은 입학과 동시에 실무에 맞는 교육을 받고, 2학년 때부터 기업에 취업해서 일과 학습을 병행한다는 점에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 큰 매력을 느꼈다.

“저희 본사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해있지만, 건설 현장이 전국에 있기 때문에 지방 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 많습니다. 그런 업무 여건 때문에 젊고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우연한 기회로 명지전문대로부터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라는 제도를 알게 되었고, 마침 저희 업과 연결된 학과가 있어 더 자세히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서천건설에서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라는 제도가 낯설기는 했지만 학교에서 회사에 맞는 교육을 해주고 맞춤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는 점에 무엇보다 끌렸고, 향후 인력 채용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적극적인 태도가 면접에서 유리

서천건설에서는 2022년 처음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면접에 참여하면서 신입생과 만났다. 김태수 부사장은 채용과 연결되는 면접이기에 무엇보다 학생의 적극적인 태도를 우선순위에 넣었다. 

“어떤 직업이든 열정과 도전정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건설(토목)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도전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패기와 긍정적인 생각이 강한 직원들이 현장에서도 역량을 잘 발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자신감 있게 자기 포부를 말한 학생을 눈 여겨 볼 수밖에 없었고, 그런 학생을 우선 채용했습니다.”
이 면접을 통해 서천건설에서는 앞으로 2024년에 2명, 2025년에 4명이 입사할 예정이다. 입사하는 학생들은 측량, 도면 숙지 등 현장 실무를 나가기 위한 업무부터 하게 된다. 

김태수 부사장은 대학을 졸업한 학생이라고 해도, 현장에서 제대로 역할을 할 때까지 회사에서 단계별로 배워야 할 것들이 있고 대략 2년 여 정도가 걸린다고 말한다. 물론 학교에서 배운 이론 수업 등 바탕이 단단해야 현장에서도 이해도가 높아진다. 

“학교에서 토목 관련 용어, 측량 기본, 도면 숙지 기본 등만 알고와도 굉장한 도움이 되죠. 나머지는 현장에서 실무와 병행해서 배울 수 있으니, 우선 일을 하면서 소통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지식을 잘 배우고 오면 함께 실무를 진행하는 게 훨씬 원활합니다.”


토목, 쉽지 않지만 매력적인 분야

서천건설에서는 명지전문대 스마트건설공학과의 교과과정에 시공 설계 분야 기본 지식 수업이 더 강화되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교수진에게 전달한 바 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1학년 때 학업에 열중하고 2학년 때부터 회사에 나오게 되는데, 학교에서 이론 수업을 받는 동안 토목시공학에 대해 좀 더 배우면 좋을 것 같습니다. 토목이라는 분야를 짧은 기간 내에 모두 배우기란 어렵습니다. 하지만 시공 설계 분야의 기초를 어느 정도 닦아오면 현장에서 배우는 것들이 훨씬 빨라집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기업의 이런 요구에 대해 유연하게 수용해주는 것이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서천건설은 건설업이라는 업종의 특성상, 젊고 우수한 직원을 뽑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이는 전국의 현장에서 일해야 하는 부담감도 큰 몫을 차지했다. 그렇기 때문에 김태수 부사장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통해 건설 분야에 뜻이 있는 젊은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서천건설에서는 안정적인 인력 확보의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토목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을 신입생으로 만나, 우리 회사의 직원으로 채용하는 데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꽤 긴 편입니다. 하지만 그런 장기적인 투자를 할 만큼 좋은 인재를 안정적으로 지속 채용하고자 하는 회사의 바람도 큽니다.”
  

많은 학생들이 토목건설 분야에 관심 가지기를

서천건설은 앞으로 국내 토목 분야 외에 종합건설 및 해외 사업도 적극 추진해서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계획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통한 인력 채용도 꾸준히 있을 예정이다. 

“토목건설은 사회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중요한 직종입니다. 최근 아파트 부실공사, 철근 누락, 공사 중 제방 붕괴로 인한 피해 등으로 국민의 우려와 국가적 손실이 큰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천건설에서는 모든 직원들이 세심하고 꼼꼼하게 검토하고 또 검토해서 최적의 공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토목건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많이 찾아와주길 바랍니다.”

또한 서천건설은 회사가 이윤을 창출하는 만큼 미래 인재에게 더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다. 
“젊은 인재가 회사에 줄 수 있는 가장 큰 영향력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입니다. 또 기업은 그런 인재에게 주인정신을 가지고 임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응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올 젊은 인재에게 큰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Mini Interview
“사회는 준비된 젊은 인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김태수 부사장


1.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제도를 통해 입사하게 될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학 신입생 생활을 벗어나 2학년 때부터 사회 첫발을 내딛는 초년생에게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거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회사라는 조직 역시 인간관계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열정과 성실로 임하는 학생에게 몇 번이든 기회를 주기 마련입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통해 입학한 여러분은 이미 준비된 인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려움보다는 용기로 사회에 나아가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2.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제도의 참여기업으로서 바라는 점은 있다면 무엇인가요?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 진학과 취업을 동시에 선택한 학생들이 실제로 기업에 와서 일을 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은 (남학생의 경우) 군 입대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이 해결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이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진로를 정할 때 자신이 지망하는 기업에 대해 충분히 알아볼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부여하고, 회사에게도 면접 전 학생의 지원사항을 사전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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