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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금리 동결 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지침 폐기...3월 금리인하엔 부정적

미 연준 금리 동결 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지침 폐기...3월 금리인하엔 부정적

기사승인 2024. 02. 01.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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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기준금리 현행 5.25~5.50% 4회 연속 동결'
"인플레 위험 완화 판단시 수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
금리 전망 변경, 추가 인상 가능성 지침 폐기
파월 의장 "3월 금리인하 확신 도달 힘들 것"
Financial Markets Wall Street Federal Reserve
1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 모니터를 통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방영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지난해 7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던 공식 지침을 폐기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들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보도자료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5.25~5.5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10·12월에 이은 4회 연속 동결이다. 이로써 미국과 한국(연 3.50%)의 금리 격차는 최대 2%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연준은 특히 금리 전망을 공식적으로 변경해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화됐다고 판단되면 향후 수개월 이내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연준은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더 나은 균형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경제 전망 변화가 어떻게 그 목표 범위의 조정을 촉발할 수 있는지를 설명했는데 이는 지난해 7월 마지막 금리 인상 후 당국자들이 유지해 온 '추가 정책 강화', 즉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한 이전 언급보다 더 중립적인 기술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다만 연준은 경제 전망 변화가 금리 인하가 임박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경계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지난 회의 표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FOMC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확신을 얻을 때까지 목표 범위를 낮추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6개월 사이 물가상승률이 충분히 낮아졌지만, 물가 목표를 달성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파월 의장은 "지난 6개월간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충분히 낮지 않다는 게 아니다. 충분히 낮다"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 둔화의 지속성에 방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이 물가 목표 달성을 판단할 때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 대비 2.6%로 낮아진 바 있다.

대부분의 FOMC 위원은 지난해 12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경제 성장률이 견조하면서도 눈에 띄지 않을 경우 올해 세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은 다음번 FOMC 회의인 오는 3월에 금리 인하 확신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며 시장 일각의 '3월 금리 인하' 관측을 경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시장의 약 40%는 연준이 3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 보고 있는데 이는 3일 70%에서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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