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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경찰관] 아이들 돕고 싶어…‘몸짱 경찰달력’ 도전

[키다리 경찰관] 아이들 돕고 싶어…‘몸짱 경찰달력’ 도전

기사승인 2024. 02. 0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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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폴리스 49명 사진 엮어
수익금은 학대피해 아동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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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소속 강금철 경감 /전북경찰청
키다리 경찰관
[편집자주]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하는 경찰관들이 남모를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십시일반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거나 재능기부를 통해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게 비추는 '등대'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사건팀은 <키다리 경찰관> 코너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는 경찰관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학대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아동을 돕기 위해 '경찰 달력'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판매 수익금으로 아이들을 돕는다는데, 제가 조금이나마 따뜻한 위로와 기쁨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서울경찰청 소속 강금철 경감(53)은 2024년 탁상형 경찰 달력 12월 모델 구성원으로 선정된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강 경감은 "20년 전 순경 때부터 독거노인 집에 도시락을 배달하거나, 장애인과 함께 산책하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다"며 "이번 경찰 달력도 무럭무럭 자라야 할 시기 어려움에 처한 어린 아이들을 도와준다고 해 주저하지 않고 지원했다"고 말했다.

경찰 달력은 지난해 8월 제주경찰청에서 열린 '미스터 폴리스 코리아 대회'에서 선발된 전국 49명의 '몸짱' 경찰관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엮어 만든 달력이다. 강 경감은 이 대회에서 50대 경찰관 중 1등을 차지했다.

강 경감은 "목표가 있어서 그런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3시간씩 운동했다"며 "그 덕에 지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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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서 '2024년 몸짱 경찰 달력 판매 수익금 전달식'을 열고 경찰이 올해 모은 수익금 1648여만원을 기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주연기자
경찰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서 '2024년 몸짱 경찰 달력 판매 수익금 전달식'을 열고 올해 모은 수익금 1648여만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학대 피해 아이들의 치료와 회복, 생계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경찰 달력은 2018년부터 제작해왔으며 올해로 7번째다. 지난해까지 달력 판매 수익금을 기부한 금액은 총 7250만원에 이른다.

경찰 달력을 처음으로 기획한 경기 부천오정경찰서 소속 박성용 경위는 "어렸을 때 찢어지게 가난해 매달 복지관에서 주는 3만원의 후원금으로 생활해 왔다"며 "당시 그 후원금 덕에 현재 경찰관이 됐고, 고마움에 경찰 달력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경위는 이어 "퇴직하는 순간까지 경찰 달력을 제작해 어려운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는 게 제 목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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