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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술 취해 모친 살해 후 시신 옆에서 잠든 30대 아들 구속

설날에 술 취해 모친 살해 후 시신 옆에서 잠든 30대 아들 구속

기사승인 2024. 02. 1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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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설날 새벽 술 취해 흉기로 모친 살해
지인에게 범행 사실 알리고 잠들었다 '긴급체포'
법원 "도주 우려" 구속영장 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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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경찰서. /고양경찰서
설날 새벽 술에 취해 친어머니를 살해한 뒤 시신 옆에서 잠을 자던 30대 아들이 구속됐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11일 법원으로부터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4시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 "어머니를 왜 살해했느냐", "그날 기억나는 게 없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A씨는 전날 오전 1시께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친모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건 발생 전날 밤 외출해 지인과 술을 마시고 귀가한 뒤 범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지인에게 전화해 자신의 범행 사실에 대해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잠들어 있던 A씨와 흉기에 찔려 숨진 B씨를 발견했다. 체포 당시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제대로 진술하지 못한 채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과거 음주 사고 관련 혐의로 교도소에서 복역한 이력이 있으며, 한 달 전께 출소해 별다른 직업 없이 B씨 집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전혀 납득할 수 없는 말만 하고 있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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