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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란트 vs 배틀그라운드, ‘슈팅게임 e스포츠’ 패권 놓고 서울에서 ‘한판승부’

발로란트 vs 배틀그라운드, ‘슈팅게임 e스포츠’ 패권 놓고 서울에서 ‘한판승부’

기사승인 2024. 02. 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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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PC 슈팅 게임들이 e스포츠 왕좌를 놓고 서울에서 용호상박 혈투를 펼친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라이엇 게임즈의 '발로란트',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가 각각 e스포츠 글로벌 대회의 서울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e스포츠 흥행은 게임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게임 이용자가 늘어나면 자연스레 e스포츠가 활성화 되고 e스포츠 시청자들이 다시 게임으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울에서 글로벌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가 국내 슈팅 게임의 진정한 왕좌를 가리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 상승세 매서운 발로란트...올해 서울서 챔피언스 개최 확정
챔피언스 결승전 무대. /발로란트 플리커
우선 발로란트는 최근 상승세가 매섭다. 지난 2020년 6월 2일 서비스를 시작한 발로란트는 지난 14일 기준 PC방 점유율 9.0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5일 기록한 8.87%을 상회하는 수치로 2022년 중반부터 PC방 점유율 및 순위를 끌어올린 발로란트는 2023년 PC방 순위 TOP5에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린데 이어, PC방 FPS 1위 자리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넘어 확실한 '대세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한국에서의 이 같은 발로란트의 열기를 e스포츠로 연결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발로란트 e스포츠 최대 규모의 대회이자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세계 대회인 '발로란트 챔피언스'의 서울 개최를 확정지으면서다. 
지난 8월 27일(한국 시간) 발로란트 챔피언스 로스앤젤레스 2023 결승전에서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EG '포터' 크리스틴 치 감독. /발로란트 플리커
작년 미국 LA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결승전은 130만에 육박한 시청자가 지켜보면서 견고한 팬층을 나타냈다. 기아 포럼에서 1만1500석 규모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2023' 결승전은 티켓 판매 2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LA의 유동인구가 많은 명소에는 지난 결승전과 관련해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렸으며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결승전 현장을 직접 방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접근성, 제반 환경, 팬들의 경험, 비용 등 여러 가지 요건들을 고려해 2024년 발로란트 챔피언스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2021년부터 시작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의 역사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팀들이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은 아직 없다.

2024년 최고 권위의 대회인 챔피언스를 한국에서 개최함으로써 VCT 퍼시픽 소속 팀들의 도전 정신을 고양시키고 해당 지역 팬들에게는 최고 수준의 경기들을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주기 위해 한국을 택했다는 게 라이엇 게임즈 측의 설명이다.

서울에서 열리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2024는 오는 8월 1일 막을 올리며 25일 세계 최고의 발로란트 이스포츠 팀을 가리는 결승전을 개최한다. 단계별 구체적인 장소에 대해서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 배틀그라운드, 서울에 PNC 등 국제대회 추진?
PNC 2023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 /크래프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국가대항전 격인 'PNC 2024' 서울 개최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서울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작년 롤드컵 성공적 개최에 그치지 않고 e스포츠 도시 브랜딩 확장을 위해 사업 예산을 상당 비중 편성하는 등 e스포츠 글로벌 대회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크래프톤 측은 "서울에서 개최하는 것은 항상 선택지 안에 두고 진행하고 있다"며 "PNC 2024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는 'PNC 2024'에 앞서 올해 2월 레벨업 시리즈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프로팀이 참가하는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는 3월에 첫 시즌이 시작되며, PNC 2024는 하반기 개막이 예정되어 있다.

출시 7주년을 맞이한 배틀그라운드는 PC 플랫폼 스팀을 중심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최고 동시접속자는 스팀 역대 2위인 약 325만 명을 기록했으며, 현재도 약 40~50만 명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신규 맵 '론도' 업데이트로 스팀 최다 플레이 게임 TOP5에 들어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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