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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스트레스 받을때 먹는 고지방식…더 열받는다

[원포인트건강] 스트레스 받을때 먹는 고지방식…더 열받는다

기사승인 2024. 02. 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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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상 365mc 청주점 대표원장 "평소 건강한 식습관 형성 중요"
베리류·채소·과일 등 '폴리페놀' 풍부 건강식품 혈관기능 손상 예방
원포인트건강(뉴)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이나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가 있다. 주로 빵이나 햄거버 등 기름진 고지방 음식을 먹는다. 이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종종 보여지면서 대중적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실상 건강에는 이롭지 못한 행동이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 대학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영양 및 영양소의 개척자(Frontiers in Nutrition and Nutrients)'에 "고지방 음식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렇다면 기름진 음식이 실제 신체에 영향을 미칠까. 정신적 스트레스는 심혈관 질환 유발 요인으로 꼽힌다. 버밍엄 대학 연구진은 18~30세 성인 21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를 받기 전에 고지방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이 젊고 건강한 성인의 대뇌 피질 산소 공급과 경동맥 혈류를 변화시키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정신적 스트레스 과제를 수행하기 1.5시간 전에 고지방(56.5g 지방) 또는 저지방(11.4g 지방) 아침 식사를 섭취하도록 한 후 8분 동안 속도를 높여 암산하도록 지시했다. 답이 틀리면 경고하는 방식으로 스트레스 상황을 만들어 차이를 확인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 상황 전에 버터 크루아상과 같은 고지방 식사를 섭취할 경우 혈관 기능과 뇌 산소 공급이 감소하고 기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고지방 음식을 섭취한 후 스트레스를 상황에 놓인 이들은 혈관 기능이 1.74% 감소했고, 혈관 기능 손상도 더 오래 지속됐다. 일반적으로 혈관 기능이 1% 감소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13%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뿐 아니라 고지방 음식을 섭취할 경우 전전두엽 피질의 대뇌 산소 공급이 약화돼 저지방 식사를 할 때보다 산소량이 39% 감소했다.

이길상 비만클리닉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 청주점 대표원장은 "뇌에 산소 공급이 줄어들면 기분과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처 스트레스를 더욱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평소 저지방 음식을 섭취할 경우 스트레스로부터 신체를 더욱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저지방 식습관의 이점을 강조하고 "코코아, 베리류, 포도, 사과 및 기타 과일과 채소와 같은 폴리페놀이 풍부한 '건강' 식품이 혈관 기능 손상을 예방하는 것을 추가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원장은 "이번 연구에서 고지방 음식 섭취가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적, 심리적 반응을 악화시키고 스트레스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평소 건강한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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