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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딸기, 편의점서 사세요”…일상된 ‘편의점 장보기’

“삼겹살·딸기, 편의점서 사세요”…일상된 ‘편의점 장보기’

기사승인 2024. 02. 2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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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GS25, 3월 3일 삼겹살 데이에 대대적 행사 준비
세븐일레븐, 겨울시즌 원물 딸기 판매 전년比 40% ↑
CU_삼겹살 데이 행사_1
CU는 3월 3일 삼겹살 데이를 맞아 삼겹살 등 냉장 정육의 대대적인 증정 및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편의점이 근거리 식재료 구매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1인가구 증가와 함께 '편의점 장보기'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정육·과일을 중심으로 신선식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 올해는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앞두고 대형마트와 경쟁도 예고하고 있다.

CU는 오는 3월 3일 삼겹살 데이를 맞아 삼겹살 등 냉장 정육의 대대적인 증정 및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한돈 라인인 하이포크 삼겹살과 목살, 프리미엄 라인인 제주 삼겹살과 목살, 실속형 라인인 캐나다산 보리 삼겹살과 목살 등 6종으로 모두 500g 중량의 소포장 제품이다.

CU는 특히 삼겹살 데이 직전인 다음달 1~3일에는 모듬쌈과 쌈무를 함께 증정하는 행사도 준비했다. 자체 커머스 앱인 포켓 CU에서 냉장 정육을 오는 28일까지 예약 구매하면 33%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

CU가 삼겹살 데이에 본격적으로 참전한 이유는 냉장 정육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CU가 삼겹살 데이 행사 기간(3월 1~3일) 동안 냉장 정육의 연도별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을 보면 2021년에는 9.7%에 불과했지만 2022년은 47.9%, 지난해에는 무려 737.2%나 급증했다.

냉장 정육의 매출 비중도 크게 치솟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CU의 냉장 정육 매출 비중은 2020년 0.9%에 불과했지만 2021년 12.8%, 2022년 18.2%, 2023년 42.5%로 눈에 띄게 증가했고, 올해(1~2월)는 49.6%로 정육 전체 매출의 절반에 근접했다. 또 지난해 냉장 정육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324.6%를 기록했다.

윤승환 BGF리테일 HMR팀 MD는 "이제 집 앞 편의점에서도 다양한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다는 고객 인식이 높아지면서 냉장 정육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25 신선강화형 매장에서 고객이 장보기 쇼핑을 하고 있다
GS25 신선강화형 매장에서 고객이 장보기 쇼핑을 하고 있다.
GS25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GS25의 냉장 삼겹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4.9%가 증가했다. 신선 강화형 매장에 한정으로 운영했던 냉장 삼겹살을 지난해 11월부터 일반 매장으로 확대 전개한 효과다.

GS25는 신선 강화형 매장을 통해 수요가 검증된 농축수산 상품을 일반 매장으로 중점 전개해 장보기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축산 상품의 경우 현재 판매하고 있는 냉장 삼겹살과 목살 2종에 이어 냉장 양념육과 구이용 소고기 등이 추가 도입 상품으로 우선 검토되고 있다.

신선 강화형 매장도 지난 1월 기준 260여 점에서 올해 말까지 560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기현 GS25 신선식품강화팀 MD는 "편의점 장보기 수요가 점차 보편화되는 추세에 발맞춰 확대 도입한 냉장 축산 상품이 기대 이상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면서 "축산 상품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통해 편의점이 신선 장보기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축산 농가의 새로운 판로 역할을 수행하는 등의 윈윈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GS25도 CU와 마찬가지로 삼겹살 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미리 먹는 33세이'를 주제로 전국 GS25에서 한돈 삼겹살과 목살을 정가 대비 21%가량 할인 판매한다.

7-11) 국내산 딸기 상품 3종 (1)
세븐일레븐이 이번 겨울 시즌 판매한 국내산 딸기 상품 3종
세븐일레븐은 '딸기'에 힘을 줬다. 이번 겨울 시즌(2023년 12월 1일~2024년 2월 20일) 원물 딸기 상품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 성장했다. '세븐팜굿민설향딸기'는 전체 과일 카테고리에서 1위를 달성했으며, 원물 딸기 상품에 들어간 딸기양은 총 50톤을 넘겼다.

농촌진흥청과 MOU를 바탕으로 전국 유명 딸기산지에서 직소싱한 '논산킹스베리' 2종과 설향·금실딸기 등 여러 품종을 담은 '딸기샘플러'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특히 '딸기샘플러'는 주택가를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돌아오는 겨울 시즌에서는 이번 시즌 '딸기샘플러'의 하얀 딸기 '만년설'이 수급 이슈로 '화이트 딸기'로 대체해 운영된 만큼 경남 산청군에 위치한 '세라농장'과 손잡고 직소싱으로 확보해 딸기 상품의 품질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이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가 주 소비층인 채널인 만큼 향후에도 이색적인 과일 품종 확보를 통해 신선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과일상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주태정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장은 "청과점이 줄어들고 시간 효율성이 극도로 높이려는 분초 사회로 접어들면서 집 앞 편의점이 과일 구매의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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