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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식음료업계 거물 쭝칭허우 와하하 창업주 별세

中 식음료업계 거물 쭝칭허우 와하하 창업주 별세

기사승인 2024. 02. 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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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향년 79세로 영면
딸 쭝푸리가 후계자 될 듯
경영 능력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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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타계한 쭝칭허우 와하하 회장과 딸 쭝푸리 부회장./징지르바오.
와병 중이던 중국 식음료업계 대표 기업 와하하(娃哈哈)그룹 창업주 쭝칭허우(宗慶后·79) 회장이 25일 별세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스유전(施幼珍·75) 씨와 딸인 쭝푸리(·宗馥莉·42) 그룹 부회장이 있다. 자연스럽게 딸이 경영권을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고 쭝 회장은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출신으로 1991년 와하하를 설립, 사업에 뛰어들었다. 초창기에는 생수를 크게 히트시키면서 성공가도를 질주할 수 있었다. 이어 1990년대 후반에는 AD 칼슘 요구르트와 페이창(非常) 콜라를 대박 제품으로 만들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었다. 와하하 제품들이 국민 음료 대명사로 통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이같은 승승장구를 통해 와하하는 2013년 화웨이(華爲)에 이어 중국의 2대 비상장 민영 기업에 오를 수 있었다. 또 이해에 쭝 회장은 중국 본토 최고 부자 자리에 등극했다. 하지만 이후 와하하는 젊은 세대 취향에 맞춘 식음료를 잇달아 출시, 성공을 거둔 경쟁업체 눙푸산취안(農夫山泉) 등에 밀리기 시작했다. 2020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는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썩어도 준치라고 현재 중국 29개 성시자치구에 생산 공장 및 자회사 187개를 보유하고 있다. 직원도 무려 3만명에 이르고 있다. 중국의 500대 기업 중 하나로 꼽힐 만하다.

아버지 대신 와하하를 이끌 것으로 보인는 쭝 부회장은 2021년 12월에 그룹 2인자 겸 총책임자에 임명된 바 있다. 아버지가 사업에 성공하기 전부터 어려움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대부터는 그룹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 수업 역시 나름 잘 받았다. 자회사 경영에서도 큰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 쭝 회장이 생전에에 딸의 경영 성과를 여러 차례 칭찬하면서 "나보다 낫다"라고 평가한 것은 다 까닭이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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