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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밸류업’ 기대감?…“사업 경쟁력 확보 우선”

강원랜드 ‘밸류업’ 기대감?…“사업 경쟁력 확보 우선”

기사승인 2024. 02. 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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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2015년 4만원 → 2023년 1만원대 '뚝'
실적도 지지부진…경영평가도 낙제점
주주환원 보다는 본업 경쟁력 확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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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강원랜드의 주가 회복이 가능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위한 주주환원 정책보다는 본업에 충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강원랜드의 주가는 1만7100원에 마감됐다. 이달 23일보다 1.8% 하락했고, 이달 19일과 비교하면 5.1% 내렸다.

강원랜드 주가는 지지부진한지 오래다. 심지어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내세웠지만, 강원랜드 주가는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달 19일 정부가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주주가치 제고' 항목을 포함시키기로 하면서 이날 강원랜드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강원랜드 종가는 전날보다 5.9% 오른 1만8020원이었다.

그러나 강원랜드 주가는 다음날 바로 하락했다. 강원랜드 주가는 하락 후 1만7000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강원랜드 주가는 2015년 4만2650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1만원선까지 뚝 떨어졌다. 코로나 엔데믹 후 2만8100원까지 올랐지만, 지난해부터는 1만7000~1만9000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강원랜드 실적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16년 강원랜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965억원, 6816억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강원랜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32억원, 2856억원으로 코로나 엔데믹에도 회복이 더디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도 연이은 낙제점을 받고 있다. 2018년부터 공공기관 경영평가 대상이 된 강원랜드는 줄곧 C등급을 받아왔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D등급으로, 사실상 최하등급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강원랜드의 위기 극복에는 본연의 사업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강원랜드가 충분히 높은 배당을 주주들에게 환원했지만 주가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원랜드는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배당성향 50% 이상을 유지해 왔다. 2022년 배당성향은 61%였다. 따라서 주주환원보다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설비투자 및 사업 다각화가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원랜드가 코로나19 이후 역대 최고 배당성향까지 보여줄 만큼 주주환원에 적극적"이라면서도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잉여현금을 배당으로 주주에게 환원하기 보다는 설비투자 및 사업 다각화를 통해 본연의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현재 높은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을 하고 있다"며 "5월경 정부의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될 시 다각적 방법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일부 공개했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오는 6월 확정된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정부는 모든 상장사가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매년 1회 자율 공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는 기업들이 현재 기업가치(자본비용, 자본수익성, 시장평가 등 활용)·중장기 자본효율성(ROE 등)을 어느 정도로 높일지의 내용 등이 담긴다.

우수기업에는 세정지원이 혜택이 있다.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R&D 세액공제 사전심사 우대, 법인세 공제·감면 컨설팅 우대, 부가·법인세 경정청구 우대, 가업승계 컨설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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