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철도·스마트시티·수소 등 에너지·인프라 협력 강화

국토부 수주지원단, 지난 26일부터 UAE 파견
철도 분야 건설, 신호·통신 시스템 등 신협력 분야 발굴
수소도시·모빌리티 협력 강화 방안 등도 논의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수하일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Suhail Mohamed Al Mazrouei)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에너지인프라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과 철도·스마트시티·수소 등 에너지·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국토부는 지난 2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이 UAE를 방문해 양국 에너지·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의 후속 성과를 구체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건설·플랜트 등 전통 인프라 협력뿐 아니라 스마트시티·수소 등 청정에너지 인프라와 철도 건설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힘을 모으기 위해서다.

UAE는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2위를 차지하는 건설·인프라 분야 중점 협력국이다.

양국은 원전을 중심으로 에너지·방산·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다.

특히 지난해 1월 한-UAE 정상회담의 성과인 UAE 300억달러 규모 투자 유치와 더불어, 같은해 10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타결 및 항공 증편 등으로 협력 기반을 강화해 왔다.

박 장관은 지난 26일 수하일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Suhail Mohamed Al Mazrouei) UAE 에너지인프라부 장관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바라카 원전건설, 건설·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양국 간 굳건한 협력을 바탕으로 수소 등 청정 에너지 활용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 등 신산업 분야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고, 제3국 공동진출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 한-UAE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도시에서의 수소생산·저장·운송·활용 협력' 등 3건의 양해각서(MOU)에 따라 수소도시 조성을 위한 양국 간의 공동연구 협력 사업 실증이 본격 착수하며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음을 환기했다.

또 UAE에서 철도 분야 건설, 신호 및 통신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한국기업이 UAE 철도시장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장관은 관련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을 소개하며 구체적인 협력사업 발굴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이날 이어진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Sultan Ahmed Al Jaber)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CEO 겸 산업첨단기술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도 양국 간 에너지·플랜트 및 수소 에너지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루와이스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등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발주 사업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를 적극 지원하고, 우리 기업이 시공 중인 주요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의 고위급 방한 등 교류 계기에 수소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방안과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모하메드 알리 알 쇼라파 알 함마디(Mohammed Ali Mohammed Al Shorafa Al Hammadi)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 의장 등을 만나 모빌리티 혁신, 인프라 분야 스마트서비스 및 도시개발사업 관련 양국 간 협력 방안을 교류했다./국토교통부

또 박 장관은 다음날 모하메드 알리 알 쇼라파 알 함마디(Mohammed Ali Mohammed Al Shorafa Al Hammadi)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 의장을 만나 모빌리티 혁신, 인프라 분야 스마트서비스 및 도시개발사업 관련 양국 간 협력 방안을 교류했다.

아부다비 자치행정부는 양국 간 공동 수행 중인 수소충전소 구축 기술개발사업의 UAE 내 구현을 위해 직접 협력 중인 기관이다.

양측은 현지 실증에 본격 착수하면서도 공동 연구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모하메드 알리 알 쇼라파 의장은 아부다비 내 인프라 각 분야의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 목표를 공유하며 우리의 모빌리티 혁신 기술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에 국내 기업의 우수한 스마트 기술을 아부다비 내 인프라 구축 시 도입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더불어 이 자리에서 수주지원단으로 함께 참여한 우리나라 스타트업 기업들이 드론 데이터, 빅데이터 플랫폼, 물류시스템 구축 등 스마트 기술을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 의장에게 직접 소개하는 기회도 가졌다.

또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가 수립해 공개 예정인 아부다비의 새로운 도시계획과 관련해 향후 추진될 도시개발 민관협력사업 등에 양국 기업이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같은 날 국토부 수주지원단은 UAE 국영철도회사 에티하드 레일의 샤디 말락(Shadi Malak) CEO와 면담을 통해 UAE의 철도망 구축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및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국가철도공단과 우리 기업들의 철도 분야 경쟁력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UAE의 고속철 건설 등 철도망 구축 사업 참여 의지를 표명했다.

국토부는 향후 양국 간 다양한 철도 분야 교류 기회를 마련해 중동 지역 철도분야 진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