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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한국 온 저커버그, 첫 일정은 조주완과 ‘XR 협의’

10년만에 한국 온 저커버그, 첫 일정은 조주완과 ‘XR 협의’

기사승인 2024. 02. 2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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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LG트윈타워 도착
LG전자 경영진과 오찬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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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로 들어서고 있다. /최지현 기자 @chojyeonn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가 조주완 LG전자 사장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2박 3일 방한일정에 나섰다.

저커버그 CEO는 28일 오후 12시 24분쯤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 자리했다. 전날 입국할 당시와 같은 갈색 자켓을 입은 저커버그는 '오늘 조 사장과 어떤 대화를 나눌 예정이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저커버그는 이날 권봉석 ㈜LG COO(최고운영책임자) 부회장, 조주완 사장, 박형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 등과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차세대 XR 디바이스 협업 방향과 AI(인공지능) 개발을 둘러싼 미래 협업 가능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는 수년 전부터 CSO(최고전략책임자) 산하에 XR 조직을 두고 사업화를 검토한 데 이어 지난 연말 조직개편에서 HE사업본부 산하에 XR 사업 담당을 신설하고 XR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달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PC를 필두로 혼합현실(MR), XR 기회를 보고 있다"며 "파트너십을 통해 XR 사업에 대한 기회를 확보하고 협의해나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메타는 2014년 XR 기기 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말 최신 MR 헤드셋인 '퀘스트3'를 출시했다. 특히 최근 애플이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출시하며 XR 기기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저커버그 CEO가 이번 방한 기간 이재용 회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과 만나 AI 반도체와 XR 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메타는 최근 인간 지능에 가깝거나 이를 능가하는 AGI(범용인공지능)을 자체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AI 기술 경쟁에 적극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의 H100 프로세서 35만개를 포함해 연내에 총 60만개의 H100급 AI 칩을 확보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삼성전자도 최근 AGI 전용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AGI 반도체 개발 조직 'AGI컴퓨팅랩'을 신설했다. 앞서 저커버그 CEO는 2014년 방한 시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찬 회동을 갖고 삼성전자의 수원 본사와 화성 캠퍼스를 잇달아 방문한 바 있다.

2022년 10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리서치아메리카를 직접 찾아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과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을 만나 XR과 VR 기기 개발·제작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한편, 저커버그 CEO는 전날 밤 아내인 프리실라 챈과 함께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방한 직전에는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기시다 총리와 AI와 기술의 미래에 대해 알차고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오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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