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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피해자 ‘일상 복귀’ 버팀목된 경찰관들…“경찰의 따뜻한 얼굴”

범죄피해자 ‘일상 복귀’ 버팀목된 경찰관들…“경찰의 따뜻한 얼굴”

기사승인 2024. 02. 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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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59명 배치…안전조치·상담 등 지원
피해자 보호팀 구성해 유가족 등 밀착보호
경찰청장 "피해자 중심 업무체계 정착돼야"
경찰청 피해자 보호담당 경찰관 표창
29일 경찰청장 공관 한마루홀에서 열린 '피해자 보호 담당 경찰관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이 표창을 수여한 경찰관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찰청
범죄피해로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받은 피해자와 그 가족을 보호하고 지원한 경찰관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격려하기 위한 자리가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렸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낮 경찰청장 공관 내 한마루홀에서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피해자 보호 담당 경찰관 13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윤 청장은 시도경찰청 차원에서 팀을 구성해 규모가 큰 형사사건 피해자들에게 경제적·심리적으로 헌신적인 지원을 한 경기남부경찰청 송인섭 경위, 지적장애가 있는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생계비·치료비 지원은 물론 증인신문 동행과 같은 행정업무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한 충남경찰청 아산경찰서 서민정 경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송인섭 경위는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발생 직후 구성된 피해자보호팀(16명)의 한 축을 맡아 피해자·유가족들의 지원을 내실 있게 추진했다.

송 경위가 몸담은 피해자보호팀은 1대 1 전담체계를 구축하고, 관계기관과 협업해 피해자 11명의 치료비 등 총 1억4500만원을 지원 연계했다. 또 지방에서 올라와 간호 중인 피해자 가족 2가구의 임시숙소를 지원(110박)했고, 피해자·가족 및 목격자 심리상담을 총 254회 진행했다.

서민정 경장은 7년간 골절·화상 등의 심각한 가정폭력 피해를 당한 지적장애인을 구호하고 피해자 의견이 재판에 반영되도록 적극 지원했다.

서 경장은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대한적십자와 협업해 치료비·생계비 지원 등을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증인신문동행, 이혼소송 등 공판 절차 도우며 피해자를 지원했다.

경찰청장 피해자 보호 담당 경찰관 오찬간담회
29일 경찰청장 공관 한마루홀에서 열린 '피해자 보호 담당 경찰관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이 발언하고 있다. /경찰청
이날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피해 보호 담당 경찰관 가운데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의 피해자·유가족을 지원해 감사편지를 받은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황해솔 경사도 참석했다.

황 경사는 장기간의 중환자실 치료비를 걱정하는 유가족을 돕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고, 피해자 사망 직후까지도 유가족 상담을 진행하는 등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왔다.

황해솔 경사는 "피해자들이 아픔을 극복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경찰관으로서 범죄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범죄피해자를 위한 전문심리상담 기관 부족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남 낙도 지역을 구석구석 방문하면서 피해자 심리상담을 진행한 전남경찰청 채정희 경사, 지난해 7월 경북 지역 집중호우 피해 당시 지역주민들과 관계기관들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신속한 긴급 복구를 이끌어낸 경북경찰청 이윤희 경장 등도 참석했다.

윤 청장은 이날 행사에서 "피해자 보호·지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경찰 업무 전반에 피해자 중심 체계가 정착돼야 한다"면서 "전문 영역인 피해자 보호 분야의 담당자들로서, 경찰의 따뜻한 얼굴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피해자 보호 담당 경찰관은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1~2명씩, 전국에 총 259명이 배치돼 범죄피해자에 대한 긴급심리상담, 각종 지원 연계 및 보복범죄가 우려되는 피해자에 대한 안전조치 관리 등을 담당한다. 사건·사고 발생 시에는 시도경찰청에서 여러 명의 피해자 보호 담당 경찰관으로 피해자 보호팀을 구성해 피해자·유가족에 대한 밀착 지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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