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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제2의 테슬라?…“과열 후 주가하락 전철 밟을 수도”

엔비디아는 제2의 테슬라?…“과열 후 주가하락 전철 밟을 수도”

기사승인 2024. 03. 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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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상회 실적 발표한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지난달 21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급등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엔비디아 로고. /로이터, 연합
최근 폭발적인 주가 상승세로 미국 증시를 견인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주가 급등 후 단기간에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3일(현지시간) "전기차(EV)에서 AI로 시장이 뒤집히면서 엔비디아가 테슬라의 후계자(Successor)가 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이 경고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체 시황을 이끌고 있지만, 테슬라처럼 주가 급등기 이후 큰 폭의 하락장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의 놀라운 상승세가 S&P 500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하지만 얼마 전까지 기술 혁신의 꿈으로 치솟았다가 희망이 실망으로 바뀌면서 땅으로 굴러떨어진 또 다른 투자자들의 애정주(investor darling)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2017년 투자자들에게 전기차가 세계를 장악할 것이란 기대를 품게 하며 일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제2의 애플'로 불렸던 것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지금의 주가 흐름이 큰 폭의 하락을 시작하기 직전 최고점에 올랐던 2021년 상황과 유사하다는 것을 엔비디아가 '제2의 테슬라'가 될 수도 있다는 경고의 근거로 들었다.

블룸버그는 "그(전기차 전성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던) 시절은 이제 백미러 속에 있다"며 "현재 테슬라 주가는 2021년 최고점 대비 50% 넘게 떨어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이 엔비디아를 AI의 미래에 대한 무한한 베팅으로 보는 투자자들에게 냉철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AMD,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강력한 후발주자들의 존재도 엔비디아의 미래를 마냥 장밋빛으로만 볼 수 없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AI 모델에 사용되는 그래픽 칩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AMD 같은 경쟁업체들도 시장 점유율을 늘리려 열을 올리고 있으며 MS 같은 엔비디아의 고객사들조차도 자체 칩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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