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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못 갚는 빚 1년새 9조↑…20대 ‘사장님’ 연체율 1위

자영업자 못 갚는 빚 1년새 9조↑…20대 ‘사장님’ 연체율 1위

기사승인 2024. 03. 0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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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자영업자 연체액 27.4조…연체율 0.78%p 뛰어
경험·자산 부족한 20~30대 자영업자 연체율 높아
자영업자 연합뉴스.
사진=연합
경기 둔화와 함께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이 갚지 못하는 대출 규모가 1년 새 9조원 넘게 늘어났다. 특히 20~30대 젊은 자영업자의 연체 상황이 좋지 않았다. 사업 경험이나 자산이 적다 보니 대출 원금과 이자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 가계·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335만8499명의 개인사업자(자영업자)가 총 1109조6658억원의 금융기관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대출자는 8만4851명(2.6%), 대출 잔액은 27조400억원(2.5%) 늘었다.

이 중 연체 금액(3개월 이상 연체 기준)은 27조3833억원으로 전년보다 49.7%(9조892억원) 급증했고 연체율도 1.69%에서 2.47%로 0.78%포인트 뛰었다.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사정은 더 나빴다.

지난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는 173만1283명으로 전체 개인사업 대출자 가운데 절반 이상(51.5%)을 차지했다. 이들의 대출 잔액은 691조6232억원에 달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대출 인원은 5만119명(3.0%), 대출액은 16조3185억원(2.4%) 불었다.

다중채무 개인사업자는 연체가 늘어나는 속도도 빨랐다. 지난해 이들의 연체액은 21조7955억원으로 1년 전(14조2950억원)보다 7조5000억원(52.5%) 급증했다. 평균 연체율도 2.12%에서 3.15%로 1.03%포인트 높아졌다.

연령별로 보면 연체 증가율은 30대에서 가장 높았고 연체율은 20대가 가장 안 좋았다.

지난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연령별 연체 증가율은 30∼39세 62.5%(1조739억원→2조7691억원), 60세 이상 58.0%(2조8989억원→4조5800억원), 50∼59세 56.0%(4조4550억원→6조9491억원), 40∼49세 43.7%(4조8811억원→7조127억원), 29세 이하 36.1%(3561억원→484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29세 이하(6.59%)가 가장 높았고 30대(3.90%), 40대(3.61%), 50대(2.95%), 60세 이상(2.51%)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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