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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 회장 “통합 항공사로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

조원태 한진 회장 “통합 항공사로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

기사승인 2024. 03. 0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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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창립 55주년 기념 창립기념사
"아시아나 인수 결의 순간부터 매서운 겨울"
[대한항공] 창립 55주년 기념식_1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4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기념사를 말하고 있다. /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인수 결의의 순간부터 매서운 겨울이 닥쳤다"고 회고했다. 조 회장은 이 과정을 나무에 빗대면서 "튼튼한 나무는 겨울이 길수록 안으로 더 촘촘한 나이테와 단단한 무늬를 만든다"며 "통합 항공사를 우리의 역량으로 정성껏 가꾸면 곧 글로벌 항공업계의 아름드리 나무로 자랄 것이고, 대한민국 항공업계 전반에 건강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합병의 의미를 강조했다.

4일 조 회장은 대한항공 창립 55주년을 맞아 사내 인트라넷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창립기념사를 게시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걸어온 55년 역사 속 가슴 벅찬 감동의 순간들은 모두 대한항공이 꿈을 실천으로 옮기고 책임을 기꺼이 감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임직원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앞으로도 끝없이 도약할 대한항공의 미래, 다가올 또 다른 감동의 순간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역설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은 수송보국의 창립 이념으로 사람과 사람을 잇고 필요한 곳으로 물류를 보내왔다"며 "때로 힘들고 어려운 길이었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만이 걸을 수 있는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 임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로 아시아나항공의 성공적인 인수와 통합 항공사 출범을 위한 임직원 모두의 협력을 언급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가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만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임직원들에게 "오랜 시간 많은 고민을 담았던 과정이 마무리되고 나면 우리 모두 역사적인 다음 페이지의 서사를 써 내려가는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창립 55주년 기념식_2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앞줄 왼쪽에서 4번째)이 4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진행된 창립 55주년 행사에서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진그룹
대한항공이 외연을 확장하는 만큼 기본에 충실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쓸 것 또한 주문했다. 조 회장은 "앞으로 대한항공이 되고자 하는 모습은 누구나 꼭 타고 싶은 항공사, 100% 안전함을 믿을 수 있는 항공사, 집에 온 듯 편안하고 따뜻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는 항공사"라며 "운항, 정비, 서비스 등 각 분야가 유기적으로 협력한다면 익숙함 속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더 효과적으로 찾아낼 수 있을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대한항공의 본원적 경쟁력인 절대적인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더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함께 지켜가야 할 가치에 집중하면서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는 모습으로 더욱 단단한 대한항공, 모두가 행복하게 일하는 일터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아시아나와의 기업결합에 EU의 조건부 승인을 얻어내면서 미국의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또한 EU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티웨이항공에 유럽 4개 노선을 이관하고, 아시아나의 화물사업을 매각하기 위해 최근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대한항공] 창립 55주년 기념식_3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에서 4번째)이 직원들과 창립 55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한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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