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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미국 기반 반정부 정치단체 2곳 ‘테러조직’ 규정

베트남, 미국 기반 반정부 정치단체 2곳 ‘테러조직’ 규정

기사승인 2024. 03. 0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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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11일 베트남 중서부 고원지대 닥락성(省) 공안서(경찰서)를 공격한 괴한들 중 일부가 당국에 의해 체포된 모습. /베트남 공안부
베트남이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치단체 두 곳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7일 베트남통신사·로이터에 따르면 베트남 공안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에 본부를 둔 '몽타냐 지원그룹'(MSGI)과 태국에서 설립돼 미국으로 활동 기반을 넓힌 '몽타냐 정의구현'(MSFJ) 등 2개 단체를 테러조직 리스트에 올렸다고 밝혔다.

공안부는 이들 두 단체가 베트남에서 소수민족 출신을 모집해 훈련시켜 △테러활동 수행 △시위 선동 △공무원 및 민간인 살해 △국가자산 파괴 △(불법)국가 수립 시도 등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공안부는 해당 단체에 가입하거나 이들로부터 자금을 받는 사람들은 누구든 테러 혐의로 기소돼 처벌받을 것이라 강조했다.

프랑스어로 '산(山) 사람'(산골주민)을 의미하는 몽타냐는 베트남 중부 고원의 소수민족들을 지칭하는 데 쓰인다. 이들 다수는 베트남전쟁 당시 미국 편에 섰던 개신교도다. 중부 고원 지대 소수민족은 종교와 토지 문제 등으로 통일 이후 베트남 정부와 보이지 않는 갈등을 겪고 있다.

베트남 공안은 지난해 6월 중부 고원지대 닥락성(省)에서 발생한 공안서(경찰서) 총기 피습 사건에 이들 단체가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공안 4명을 포함해 9명의 공무원·민간인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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