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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의식했나…서울 아파트 거래 ‘반짝’ 증가

대출 규제 의식했나…서울 아파트 거래 ‘반짝’ 증가

기사승인 2024. 03. 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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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 모습./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거래 시장이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대출 규제인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시행되기 전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456건으로, 작년 12월(1790건)에 비해 37.2% 증가했다.

지난달 거래량도 현재 1730건이 신고된 것으로 집계돼 매매 거래량이 지난 1월과 비슷하거나 다소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당초 1월 말 특례보금자리론 중단 후 거래량이 줄고, 이로인해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곧장 신생아 특례대출이 풀리며 일부 수요가 신규 주택 매입으로 이어졌다.

또 지난달 26일 시행된 스트레스 DSR 전 대출 가능액이 줄어들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집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발생하며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는 상승거래가 이뤄졌다.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 일대 주요 아파트들의 최근 거래가 늘며 실거래가도 1억∼2억원 남짓 상승했다. 잠실 리센츠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말 거래 부진으로 올해 초 21억∼22억원 대까지 내려왔다가 지난달 24일과 26일에 이 주택형 20층과 7층이 각각 24억1000만원, 23억원에 거래됐다.

서초구 반포동 일대 고가 아파트 단지들도 상승 거래가 이뤄졌다. 반포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89㎡는 26억4000만원에 매매되며 연초보다 6000만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98㎡도 지난해 말보다 1억원 비싼 40억원에 거래됐다.

다만 3월에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매물이 늘고 있어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어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이달 6일부터 8만건을 넘었고, 9일에는 8만464건 까지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가 8만건을 넘은 것은 작년 11월 3일 8만452건 이후 4개월 만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이달 들어 매수세가 뜸해진 상황"이라며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아직 진행되지 않아 금리 인하를 기다리는 수요자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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