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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데이터산업 메카로 육성

춘천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데이터산업 메카로 육성

기사승인 2024. 03. 1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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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3600억 투입…일자리 7300개 창출 기대
춘천 기업혁신파크도 조성…6조 경제효과 전망
환경부 차관
임상준 환경부 차관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강원권 민생토론회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제공=환경부
강원도에 국내 첫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되고 바이오와 정보통신(IT)을 연계한 기업혁신파크가 들어선다. 규제 개선을 통해 산악관광을 더욱 활성화하고 의료취약 지역의 인프라도 개선된다.

정부는 11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이런 내용 등을 담은 강원도 재도약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강원도 춘천시 동면 일대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만들어 데이터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최근 인공지능(AI) 보급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중단 없이 서버를 가동해야 하고 많은 열이 발생해 냉방에 많은 전력이 소모된다.

이에 연평균 7℃를 유지하는 소양강댐 심층수의 수열에너지를 활용해 전력 소비를 줄이겠다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지난 2020년 7월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친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사업에는 2027년까지 약 360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수열에너지 집적단지에 데이터산업 테스트베드와 물 에너지 산업시설도 조성해 향후 30년간 73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춘천시에는 기업혁신파크도 들어설 예정이다. 기업혁신파크는 기업이 입지 선정부터 토지 조성, 개발, 입주에 이르는 전 과정을 주도해 산업·주거·문화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업혁식파크는 춘천시 남산면 광판리 일대에 368만㎡ 규모로 조성되며 춘천에 본사를 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더존비즈온이 이끈다. 사업비는 2033년까지 9364억원이 쓰일 전망이다.

임 차관은 "속도감 있는 기업혁신파크 조성을 위해 이달 말부터 전문가 컨설팅을 실시하고 효율적인 개발 계획 수립을 지원하겠다"면서 "기업혁신파크가 완공되면 4만명 이상의 일자리 등 6조원의 경제 효과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토대로 관광산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규제도 개선한다. 강원도에는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등 우수 산림자원이 풍부해 산악관광 수요가 크지만 국유림이 많아 활용이 쉽지 않다.

이에 정부는 강원도가 지정하는 '산림 이용 진흥지구'에 포함된 국유림에도 산악관광열차, 야영장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강원도 의료취약 지역의 인프라도 개선된다. 그간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 등을 이용한 정밀진료는 대형 병원에서만 이용할 수 있어 의료취약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큰 도시로 이동이 불가피했다. 정부는 특수의료장비 설치인정 기준을 손질해 병상수가 적은 군 지역 병원도 CT와 MRI를 설치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이 밖에 상습 물 부족 지역인 강릉시 연곡면에는 지하수저류댐이 들어서고, 태백시 등 폐광지역에 적치된 '경석'을 재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선군 가리왕산의 '올림픽 유산'을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동해·삼척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조성한다. 강원도가 6.25 전쟁 당시 주요 전투지였던 점을 감안해 보훈 기념시설도 건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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