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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최고가 경신에 이더리움도 2년 3개월만 4000달러 돌파

비트코인 최고가 경신에 이더리움도 2년 3개월만 4000달러 돌파

기사승인 2024. 03. 1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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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개당 가격, 7만2000달러 돌파
이더리움, 2021년 12월 이후 4000달러 돌파
미 비트코인 현물 ETF에 103억달러 유입...지난주만 27억달러
영 금융감독청, 가상화폐 연계 ETN 런던증시 상장 청신호 효과
비트코인
비트코인과 주가 추이 그래프 이미지로 2022년 1월 24일(현지시간) 찍은 것./로이터·연합뉴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11일(현지시간) 7만2000달러(9460만8000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이더리움도 이날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4000달러(525만6000원)를 돌파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가 이날 가상화폐 연계 상장지수증권(ETN)의 상장 신청을 오는 4~6월 접수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금융감독청(FCA)이 거래소 요청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이날 낮 12시(한국시간 12일 오전 1시) 24시간 전보다 4.28% 오른 7만2087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402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8일 사상 처음 7만달러(9200만8000원)를 돌파한 데 이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7만2687달러까지 올랐다. 코인 메트릭스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한 때 사상 최고치인 7만2750.16달러를 찍고, 이날 오후 7시 35분(한국시간 12일 오전 8시 35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3.95% 상승한 7만2178.5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1월 10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이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효과가 여전하고,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다.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ETF 자금 유입은 지난주 27억달러 등 지금까지 총 103달러(13조5000억원)가 유입됐다.

특히 이날 상승은 영국 금융감독청이 가상화폐 연계 ETN의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 등이 분석했다.

ETN은 기초자산의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파생금융상품이다.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상장돼 거래되며, 자산운용사가 발행하고 자산을 보유하는 펀드인 ETF와 달리 은행(증권사)이 발행하는 무담보 채권이다.

CNBC는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가상화폐 ETN 승인이)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화폐에 대한 기관 투자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다"며 "그들은 결국 시장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되면서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다만 영국 금융 당국은 미국에 비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런던증권거래소는 비트코인·이더리움 기초자산이 뒷받침되고, 최소 90%가 인터넷에 접속되지 않고 관리되는 등 조건을 붙였고, 금융 당국의 규제를 받는 자산운용자 등 전문 투자자에게만 거래를 제한했다.

FCA도 '해악'이 될 수 있다며 개인 투자자에 대한 판매 금지를 재확인하면서 "암호 자산은 리스크가 높고, 규제가 거의 없어 투자자가 전 재산을 잃을 각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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