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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에 체포영장 발부했던 일본인 재판관, 국제형사재판소장 됐다

푸틴에 체포영장 발부했던 일본인 재판관, 국제형사재판소장 됐다

기사승인 2024. 03. 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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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선출된 아카네 도모코 국제형사재판소(ICC) 신임 소장. /NHK 월드뉴스 화면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던 일본 검찰 출신 여성 재판관이 전쟁범죄를 심판하는 국제기구인 국제형사재판소(ICC) 수장 자리에 올랐다.

12일 NHK, 산케이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은 ICC가 전날 열린 신임 소장 투표에서 아카네 도모코 재판관(67)을 선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인이 임기 3년의 ICC 소장에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카네 신임 소장은 일본 아이치현 출신으로 1982년 검사로 임용돼 하코다테지방검찰청 등을 거쳤으며 나고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유엔아시아극동범죄방지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ICC 재판관에는 2018년 3월 취임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어린이들을 러시아로 강제 이송한 것에 관여한 혐의로 푸틴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던 3명의 재판관 중 1명이다. 당시 러시아 측은 영장을 발부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반발하며 오히려 아카네 재판관 등을 체포하겠다며 수배령을 내리기도 했다.

ICC에 따르면 아카네 신임 소장은 투표가 끝난 후 "동료 재판관들의 지지를 받아 ICC 소장에 선출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ICC 내 각 기관과 변호인, 피해자 측이 서로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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