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파묘’ 흥행에 웃는 기업은행, 문화콘텐츠 투자 성과 ‘쏠쏠’

‘파묘’ 흥행에 웃는 기업은행, 문화콘텐츠 투자 성과 ‘쏠쏠’

기사승인 2024. 03. 13. 18: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파묘' 10억원 투자…손익분기점 넘어
올해 400억원으로 산업 지원 확대
2024030301000029900002121
영화 '파묘' 포스터/㈜쇼박스
IBK기업은행이 영화 '파묘'의 흥행에 미소를 짓고 있다. 파묘 제작에 10억원 가량을 직접 투자한 덕분에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파묘는 개봉 18일차에 800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1000만 관객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기업은행이 파묘에 투자를 단행한 건 특별한 일이 아니다. 기업은행은 2012년 사내 문화콘텐츠금융팀을 신설하며 영화 등 문화콘텐츠 투자에 적극 나서온 곳이기 때문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기생충', 국내 1000만 관객을 달성한 '명량', '극한직업', '신과함께', '국제시장' 등은 모두 기업은행의 직·간접 투자를 받은 영화다. '파묘'도 흥행에 성공하며 기업은행의 투자 성공 사례로 이름을 올리게 된 셈이다.

기업은행은 올해도 400억원을 투자하며 문화콘텐츠산업을 적극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해 문화콘텐츠 분야에 총 4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문화콘텐츠 프로젝트 투자 한도는 300억원으로 설정했다.

문화콘텐츠 프로젝트 투자는 작품 단건에 직접 투자하는 걸 의미한다. 작품에 직접 투자할 경우 성패 여부를 가늠하기 쉽지 않고 리스크가 큰 만큼 300억원의 한도를 뒀다는 설명이다. 기업은행이 '파묘'에 투자한 금액도 10억원 규모다.

'파묘'의 제작비는 140억원 규모이며, 손익분기점은 330만 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기면서 투자 수익률도 9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0만 관객 돌파 등 흥행이 이어지면 기대 수익률도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기업은행은 '파묘' 이전에도 문화콘텐츠 투자를 가장 적극적으로 하는 은행이었다. 최근 10년 간 기업은행의 문화콘텐츠 투자 금액은 2706억원에 달한다. 대출과 투자를 포함한 투·융자 실적은 7조2223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많은 투자를 단행했지만, 기업은행이 아무 작품에나 투자를 결정하는 건 아니다. 다양한 단계를 거치며 꼼곰하게 투자 대상 작품을 결정한다는 설명이다.

우선 투자 콘텐츠는 벤처캐피탈(VC) 등 투자사와 배급사 등의 전문인력으로부터 추천을 받거나, 기업은행 영업점을 통해 발굴한다.

이어 투자대상에 대해서는 적격성, 조건 등을 검토하는 단계를 거친다. 작품성과 대중성, 필모그래피(감독·배우), 개봉시기 및 경쟁작, 시장반응 확인 등 종합적인 검토 작업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는 내부 논의와 함께 외부 전문가 의견도 참고한다.

프로젝트 분석을 포함해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투자분석보고서를 작성한 후 내부 투자실무협의회 등을 통해 투자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투자 승인이 결정되면 투자계약서 작성 및 내부 준법 검토를 거치고, 투자계약을 맺고 투자금을 집행하게 된다. 투자결과가 나오면 리뷰를 통해 성공·실패요인을 분석하고, 향후 투자시 이 분석 결과를 반영하게 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문화콘텐츠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정책적 지원을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2012년 문화콘텐츠금융팀 신설했다"며 "현재까지 은행권 유일의 전담부서를 운영 중이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