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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원들 “금리인하 서두를 요인 크지 않아”

금통위원들 “금리인하 서두를 요인 크지 않아”

기사승인 2024. 03. 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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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한국은행
지난달 '만장 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불안한 물가와 가계부채를 근거로 제시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소수의견이 나왔지만 대부분의 위원들은 금리인하를 서두를 요인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은이 12일 공개한 2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물가가 기조적으로 둔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여전히 목표 대비 높은 수준이며, 향후 물가경로의 불확실성도 적지 않다"며 "반면 경기가 완만히 회복되고 있으며, 올해와 내년 성장이 잠재성장률 수준 또는 그 이상의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현재의 상황에서 금리인하를 서두를 요인이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 말했다.

다른 위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공급측면의 상방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기조 완화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가계대출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한 위원은 "높은 가계대출은 국내 경제에 큰 부담 요인"이라며 "최근 그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수준 자체가 높아 향후 기준금리의 피벗 시점 결정에 있어서 주택 가격과 함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른 위원은 "가계대출은 낮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증가를 지속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부실 우려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한 위원은 "단기금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등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유동성 상황이 양호한 덕분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확산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됐으나 관련 리스크는 여전히 잠재하고 있고 은행 및 비은행 금융기관의 연체율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긴축지속의 위험이 점차로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취약부문의 문제가 금융시장 전체의 불안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소수 의견도 나왔다. 한 위원은 "내수 부진 등에 따라 물가 상승 압력이 소폭 약화되면서 긴축완화의 위험이 다소 감소했다고 평가한다"며 "향후 물가 및 경제 상황의 흐름, 그리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완화 시점을 적절히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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