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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경기침체에 M&A도 주춤…작년 기업결합 9.7%↓

고금리·경기침체에 M&A도 주춤…작년 기업결합 9.7%↓

기사승인 2024. 03. 1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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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업결합 심사 927건…2년 연속 감소
기업결합 금액 431조원…전년비 32.3%↑
화면 캡처 2024-03-17 130841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전세계적으로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 우려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기업결합 사례가 전년보다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7일 발표한 '2023년 기업결합 심사 동향 및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기업결합 심사 건수는 927건으로 전년보다 100건(9.7%) 감소했다.

기업결합 심사 건수는 2016년 646건에서 2018년 702건, 2020년 865건으로 늘다가 2021년(1113건) 처음으로 1000건을 돌파했다. 하지만 2022년 1027건으로 6년 만에 감소로 돌아선 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하락했다.

다만 기업결합 금액은 431조원으로 전년보다 32.3%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89조원) 등 일부 대규모 사건이 포함된 영향이다.

지난해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총 739건으로 137건 줄었다. 금액으로 보면 55조원으로 3조원 감소했다. 이 중 국내기업에 의한 외국기업 결합은 건수(11→19건)와 금액(5천억→6조2000억원)은 모두 늘었다.

대기업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231건으로 12.1% 줄었고 금액은 30조원으로 56.8% 늘었다. 기업별로 보면 SK가 26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흥건설(13건), 한화(9건), 네이버(8건), 카카오(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188건으로 전년보다 37건 증가했고, 금액는 376조원으로 108조원 늘었다. 외국기업에 의한 국내기업 결합은 49건으로 9건 늘었으나 금액(8조원)은 10조원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기업결합 심사가 32.3%(299건), 서비스업은 67.7%(628건)를 차지했다. 제조업 기업결합은 전기전자(86건), 기계금속(85건) 분야에서, 서비스업은 금융(216건), 정보통신방송(83건) 분야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결합 수단은 주식취득이 280건(30.2%)으로 가장 많았고, 합작회사 설립(201건·21.7%), 합병(197건·21.3%), 임원겸임(158건·16.8%), 영업양수(93건·10.0%) 등 순이었다.

공정위는 경쟁제한 여부를 면밀히 심사할 필요가 있는 39건을 심층 심사했고, 이 중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브로드컴의 브이엠웨어 인수' 등 경쟁을 저해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한 2건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부과했다. 또한 기업결합 신고의무를 위반한 23건은 과태료 3억8000만원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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