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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연속 삼진에도...다저스 ‘불방망이’ 매서웠다

오타니 연속 삼진에도...다저스 ‘불방망이’ 매서웠다

기사승인 2024. 03. 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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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서울시리즈 연습경기
오타니 등장만으로 관중들 함성
예정된 두 타석만 소화하고 교체
LA다저스는 키움에 14-3 대승
연 타석 삼진 오타니<YONHAP NO-2470>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대 키움 히어로즈 연습 경기에서 2회초 1사 1.3루에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삼진아웃을 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떴다. 시원한 타격은 없었지만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충분히 설레게 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문 LA 다저스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의 2024 MLB 서울시리즈 연습경기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다저스는 장단 17안타를 폭발하며 키움을 14-3으로 제압했다.

최고의 관심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괴물'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지난 겨울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9255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세계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 기록을 경신했다.

오타니는 다저스의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두 타석에 들어섰다. 오타니가 1회초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서자 관중들은 큰 함성을 지르며 그의 이름을 연이어 외쳤다.

오타니는 키움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28)를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148km 높은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회 1사 1, 3루 찬스에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이번에도 1볼-2스트라이크에서 후라도의 147㎞ 높은 공에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헛스윙을 하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 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예고한 데로 오타니는 두 번의 타석 기회를 가진 후 교체됐다.

키움의 후라도는 오타니를 잘 처리했지만 다저스의 불방망이를 견디지 못했다.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 4볼넷 3탈삼진 등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예 멤버로 라인업을 꾸린 다저스는 후라도가 마운드를 내려간 후 키움의 젊은 투수들을 상대로 5회와 7회 각각 4점과 5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대승을 거뒀다. 4회, 6회, 8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점수를 뽑았다. 특히 다저스의 프레디 프리먼(35)은 후라도를 상대로 1회 2사 후 선제 솔로 홈런을 치는 등 6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 1삼진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프리먼은 "많은 관중들 앞에서 승리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키움은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를 상대로 점수도 뽑아냈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개인적으로 외국에서 경기하는 게 처음인데 현재까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움 타선은 다저스 우완 선발 마이클 그로브(28)에게 2이닝 무안타 무실점 4탈삼진 등으로 묶였다. 이어 등판한 투수들에게도 고전했지만 4회말 최주환(36)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냈고 7회말에 다저스 마무리투수 우완 에번 필립스(30)를 상대로 송성문(28)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점수를 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메이저리그 최강팀을 맞아 우리 선수들은 가슴이 뜨거워지는 좋은 경험을 했다"며 "TV로만 보던 선수들과 그라운드에서 함께 호흡한 경험이 우리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에 찬 소감을 밝혔다.

한편 MLB 집계에 따르면 이날 경기 관중 수는 1만 4671명으로 매진에는 실패했다. 고척스카이돔 전체 좌석 수는 1만 8000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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