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마이걸 유아 “10년차 다음은 뭘까, 고민했죠”

솔로 신보 '보더라인'으로 컴백한 유아
힙합 댄스 장르로 새로운 스타일 도전

데뷔 10년차를 맞이한 유아가 그 다음을 이야기 하기 위한 솔로 신보 '보더라인'으로 컴백했다./WM엔터테인먼트

"오마이걸이 데뷔 10년차가 되었어요. '다음'에는 무슨 이야기를 할지 고민이 됐죠. 한계가 있다면 깨고 싶었고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유아는 첫 싱글 앨범 '보더라인(Borderline)' 발매를 앞두고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민이 많았던 시기에 나온 신보인 만큼 애정도 남달랐다. 유아는 고민 끝에 결국 '나다운 것에 집중하자'는 결론을 내리고 이번 신보에 더욱 공을 들였다.

'보더라인'은 '자신의 강한 의지로 현실과 꿈의 경계(Borderline)를 허물고 그 꿈에 닿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루프탑(Rooftop)'은 중독성 있는 스트링 사운드와 808 베이스가 두드러진 힙합 장르의 곡으로, 꿈을 찾아 비상하고 싶은 마음을 새에 비유한 가사가 담겼다. 유아가 '숲의 아이' '셀피시' 등에서 보여준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강렬하고 날카로우면서도 선이 강조된 부드러움이 공존한다. '자연스러운 카리스마'에 도전했다.

"'숲의 아이' 같은 동화 같고 신비로운 이미지도 좋지만 기존에 보여주지 못했던 강렬한 느낌을 보여주고자 했어요. 이번 앨범은 전반적으로 소속사에서 제안이 이루어진 앨범이었죠. 저에게 있는 강렬하면서도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어요. 색다른 모습으로 컴백하게 돼 기대가 큽니다."

유아는 독특한 음색으로도 사랑 받는 가수이지만, 무대를 압도하는 퍼포먼스로도 정평이 난 '퍼포머'이기도 하다. 이번 '루프탑' 역시 유아의 이러한 강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제목이 '루프탑'인 만큼 리프트 동작도 있고, 파격적인 플로어 동작도 있어요. '셀피시' 때 파워풀한 모습이 있었다면 이번 '루프탑'은 성숙하고 여성스러운 선을 강조했죠. 새를 표현하기 위해 날개짓 같은 동작도 많이 나오고요. 고개를 유지하고 눈빛에 집중하는 부분들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몸무게도 3~4kg 정도를 감량한 상태에요. 퇴폐적으로 강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었죠."

유아 /WM엔터테인먼트

유아는 무대 위에선 늘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사실 자신감이 없고 소심한 부분도 많았었다고 고백했다.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겪게 된 수많은 이야기와 평가들 안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을 잃지 않는 것이었다. 스스로를 사랑해줘야 대중들에게도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유아는 "급변하는 가요계에서 조급함을 느낄 때도 있다. 무엇이 대중들에게 어필될지 고민을 안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나다움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앨범에 그런 노력이 담겼다. 트렌드도 잘 알아야겠지만 나다운 모습에 집중하고 사랑해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 '루프탑'으로는 '여성 솔로 가수'의 입지를 탄탄하게 하고 싶었다. 유아는 특히 '쟤가 유아였어?'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고 전했다.

"대중들이 저에게 느끼는 만족도가 완벽하진 않아도 제 스스로 저에게 얼마나 자신감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싶어요. 스스로에게 더욱 물었죠. 스스로에게 만족스러운지, 자신이 있었는지, 무대에서 잘 했는지 등을요.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고, 어떤 방향으로 갈지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이번 앨범이 그 답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요."

유아는 롤모델로 이효리를 꼽았다. "자신감 있는 표정이 가장 인상 깊었다. 그 표정은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 나오는 표정이라 생각했다"며 "정말 배우고 싶다. 이효리 선배님처럼 무대 위에서 멋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유아 /W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