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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 재선·셀프 공천, 비례대표 취지 무색

비례 재선·셀프 공천, 비례대표 취지 무색

기사승인 2024. 03. 1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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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획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사진 / 연합뉴스
여야가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로는 연임을 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깬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치 신인의 등용문 역할을 해온 비례대표의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15번에 김예지 의원을,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6번에 용혜인 의원을 각각 배치했다. 4년 전 21대 총선 당시 김 의원은 미래한국당에서 11번, 용 의원은 더불어시민당에서 5번 순번을 받아 비례대표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미래는 20석 내외를 목표로 하고 있고, 더불어민주연합은 13석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김 의원과 용 의원을 사실상 당선 안정권에 포함시킨 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두 현역 비례대표 의원의 재선이 유력해지자 정치권에서는 강한 비판이 나왔다. 제3지대의 새로운 미래는 용 의원에 대해 "비례대표 2대 세습이 웬말이냐"고 지적했고, 국민의힘에서는 이철규 의원이 "비례대표를 연속으로 두 번 배려하지 않는다는 당의 오랜 관례가 깨졌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비례대표 제도 본연의 취지를 왜곡했다는 비판은 조국혁신당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가 비례후보 2번에 '셀프 공천'을 하고 반윤(反尹) 박은정 전 검사를 1번 배치해 소수와 신인의 등용보다는 정치적 대립각을 세우는 데 집중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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