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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010 변작, 역대 최대 규모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070→010 변작, 역대 최대 규모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기사승인 2024. 03. 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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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원 21명 구속기소, 다국적 외국인 구성
중계소, 부품보관소 등 15개소 적발
CCTV 분석, 변작중계기 1694대 압수
검찰
여러 개의 유심칩을 이용해 휴대전화 발신번호를 '070'에서 '010'으로 조작한 보이스피싱 조직이 검거됐다. 중국, 태국, 남아공 등 다국적 외국인으로 구성된 이들은 50억원이 넘는 금액을 가로챈 의혹을 받고 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보이스피싱 발신번호 변작중계기 운영 총책과 조직원 등 총 21명을 구속 기소했다.

합수단은 이들이 지난 2023년 5월부터 이달까지 총책 A씨가 있는 집단에 가입해 수당지급책, 부품보관소 관리책, 중계기 관리책, 환전책 등으로 활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콜센터 조직과 함께 수사기관, 금융기관 등을 사칭하고 '계좌의 범죄 연루', '저금리 대출' 등의 명목으로 피해자 총 170명을 속여 합계 약 54억원을 편취해 범죄단체가입·활동, 사기, 전기통신사업법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

당초 해당 조직은 조직원으로 조선족을 모집했지만, 합수단 등 수사기관의 수사와 보도 등으로 조선족 조직원 모집이 어려워지자 '숙소 제공, 고액의 수당' 등을 제시하며 국내에서 정상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 태국인, 남아공인 등을 모집했다.

합수단은 대부분이 불법체류자 또는 난민 신분인 이들을 추적하기 위해 원룸촌 CCTV 영상 및 압수한 원룸 임대차계약서 분석, 외국인 출입국 자료를 파악한 끝에 국내 조직원을 특정, 전원 검거했다.

한편 합수단은 지난 2022년 7월 출범 이후 총 433명을 입건하고, 150명을 구속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4472억원으로 전년(5438억원) 대비 1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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