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전 첫 아웃카운트는 오타니 쇼헤이를 잡은 김하성이었다. 30년 전 메이저리그를 개척했던 박찬호는 멋진 시구로 새로운 역사의 서막을 알렸다.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LA 다저스의 2024년 정규시즌 공식 개막전이 펼쳐졌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한국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매 기록들이 새 역사로 남았다. 먼저 시구를 한 박찬호는 30년 전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린 한국 야구의 선구자였다. 박찬호는 샌디에이고와 다저스가 반반 섞인 유니폼을 따로 제작해 입고 나와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첫 아웃카운트도 의미를 더했다. 무키 베츠가 볼넷을 골라나간 무사 1루에서 오타니의 타구가 유격수 김하성에게 갔고 김하성이 잡아 2루에 포스 아웃을 시켰다. 공교롭게 일본인 오타니를 한국인 김하성이 처리하는 것으로 첫 아웃카운트가 만들어진 것이다. 대신 오타니는 3회 안타 후 첫 도루를 올리는 것으로 역사에 가담했다.
첫 안타는 다저스의 맥시 먼시 몫이었다. 먼시는 다르빗슈 유에게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중격수 쪽 안타를 뽑아냈다.
반면 첫 득점은 샌디에이고의 몫이었다. 3회말 1사 3루에서 샌더 보거츠가 중견수 쪽 적시타를 쳐 첫 타점과 득점을 올렸다.
이날 구장을 방문한 류현진은 과거 스승이었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만나 인사를 나누는 장면도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