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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여파에 저축은행업계, 적자 전환…금감원 “손실흡수능력 양호”

부동산 PF 여파에 저축은행업계, 적자 전환…금감원 “손실흡수능력 양호”

기사승인 2024. 03.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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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저축은행업계가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여파로 '적자 전환'됐다. 고금리 지속으로 조달비용이 증가하면서 이자 손익이 감소한 데다가, 부동산 PF대출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이 확대된 영향이다. 연체율도 급등했다. 특히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72%로 1년 새 3%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업계의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이다. 과거 저축은행 사태 당시 연체율이 60%를 상회했던 것을 감안하면 연체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계는 555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자손익은 1조3000억원 줄어들었고, PF대출 관련 대손비용이 1조3000억원 확대되면서다. 특히 4분기 적자폭이 확대 됐는데, 부동산 PF대출 미래 예상손실 등에 대비한 충당금 4000억원을 추가 적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말 기준 연체율은 6.55%로, 전년 말 대비 3.14%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은 각가 5.01%, 8.02%다. 전년 대비 각각 0.27%포인트, 5.12%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72%를 기록했다. 1년 새 3.64%포인트 오른 수치다. 감독규정상 요적립액 대비 충당금 적립률은 113.9%로, 전년 말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모든 저축은행이 규제비율 100%를 상회하고 있다.

연체율은 고금리 및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연체율의 경우 2011년 저축은행 위기 사태 때와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을 내놓았다. 금감원 측은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 업권 모두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적정성도 규제 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5%로 전년 말 대비 1.20%포인트 상승했다. 대출 감소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줄어든 데다가, 자본확충으로 자기자본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협·수협·산림조합·신협 등 상호금융조합 4곳도 작년 역성장했다. 작년 순이익은 2조407억원으로 전년 대비 34.8% 급감했다.

신용사업부문 순이익은 5조6669억원으로, 대손비용 증가, 순이자 마진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5.6% 줄었다. 경제사업부문은 국내 경기 부진으로 적자 규모가 2022년 2조8744억원 적자에서 작년 3조6262억원으로 확대됐다.

상호금융조합 연체율은 작년 말 기준 2.97%로, 전년 말 대비 1.45% 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같은 기간 2.08%포인트 오르면서 전체 연체율을 끌어 올렸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14%였다. 전년 말 대비 1.57%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28.7%로 요적립률을 상회했다.

자본적정성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말 순자본비율은 8.13%로, 전년 말 대비 소폭 하락했다.

금융감독원 측은 "저축은행의 적자 규모 확대는 PF대출 예상 손실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데 주로 기인한다"며 "상호금융조합은 경제사업 부문의 손실이 확대되면서 순이익이 감소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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