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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주, 밸류업·주주환원 기대감에 주가도 ‘훨훨’

삼성 금융주, 밸류업·주주환원 기대감에 주가도 ‘훨훨’

기사승인 2024. 03. 2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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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삼성생명 41%·삼성화재 30% 상승
231120 삼성생명
연초 이후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금융 내 맏형인 삼성생명의 주가는 약 3개월 만에 41%의 상승률을 보였고, 삼성화재의 주가도 30% 넘게 올랐다.

국내에서 저평가받던 금융주들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 금융계열사 주가 상승폭도 확대됐다. 세제 혜택 발표까지 이어지면서 삼성 금융계열사들도 주주 환원 정책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주가는 이날 9만74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말 6만9100원(종가기준)이었던 주가는 올 들어서만 4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 주가는 30.4% 오른 34만3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카드 주가는 4만550원으로 25.3%, 삼성증권은 4만1550원으로 7.9% 각각 상승했다.

연초 이후 삼성 금융계열사들의 주가가 상승한 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 금융계열사를 포함해 국내 금융주들은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으로 꼽혔다. 그동안 자산규모나 실적 대비 주가가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는 얘기다.

삼성 금융계열사 역시 저PBR 종목으로 꼽혀왔지만, 정부가 밸류업 정책을 발표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 1월 18일 6만100원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삼성화재는 1월 9일 23만1500원, 삼성카드는 1월 18일 3만1450원, 삼성증권은 1월 22일 3만5250원 등으로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날도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는데, 정부가 밸류업 관련 세제 혜택 등을 언급한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자사주 소각 규모를 늘리거나 배당을 확대한 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를 감면해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정책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보험주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꼽힌다. 삼성화재는 자사주보다는 현금배당을 활용하는 주주환원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며, 삼성카드는 안정적인 이익과 높은 자본력을 기반으로 주주환원정책을 확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삼성증권도 지난해 배당금을 확대하면서 주주환원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최근 전체 보험주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시현했으며, 이는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호실적도 주가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89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는 12% 늘어난 1조818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삼성증권은 29.6% 증가한 547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삼성 금융계열사들도 밸류업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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