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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 여전 中, 2월 15.3% 기록

청년 실업 여전 中, 2월 15.3% 기록

기사승인 2024. 03. 2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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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방식 바꿨으나 별무효과
전월 대비 0.7%P 상승
당분간 좋아질 기미 안 보여
만 16세에서부터 24세까지 중국 청년의 실업률이 여전히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2월에도 무려 15.3%를 기록했다. 중고교생과 대학 재학생을 통계 표본에서 제외했으나 개선과는 거리가 한참이나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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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베이징의 모 취업 박람회에서 한 청년이 구직을 간절히 원한다는 내용의 글을 높이 들어보이고 있다. 중국이 직면한 청년 실업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징지르바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이 20일 국가통계국의 이날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16∼24세 중국 청년의 2월 실업률은 15.3%로 나타났다. 25∼29세는 6.4%, 30∼59세는 4.2%를 각각 기록했다. 2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은 지난 1월의 14.6%에 비해 0.7%P 상승한 것이다. 또 25~29세의 2월 실업률은 지난 1월의 6.2% 대비 0.2%P 올랐다. 30~59세 실업률 역시 지난 1월의 4.1% 대비 0.1%P 상승했다.

중국 통계 당국은 지난해 6월 청년 실업률이 21.3%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자 7월부터 12월까지 무려 6개월 동안 통계 발표를 잠정 중단했다. 이어 중고교 및 대학 재학생을 표본에서 모두 제외했다. 이후 1월부터는 실제 구직자만을 대상으로 한 실업률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이는 실업률이나 노동 지표와 관련한 국제 기준을 정하는 국제노동기구(ILO)의 기준과는 판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ILO의 기준을 따르는 국가들은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구직 활동에 나설 경우 취업자나 실업자로 분류한다. 일자리를 찾지 않는 재학생만 계산 대상에서 뺀다고 보면 된다.

이처럼 중국 당국이 통계 방식까지 바꿨으나 청년 실업률은 여전히 14~1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부진이 계속 지리하게 이어진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당연히 올해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정한 중국 당국은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1200만 개 이상의 도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대학 졸업 예정자가 전년 대비 2% 증가한 1179만 명으로 추산되는 사실을 감안하면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직 시장의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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