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버드랜드 황새부부, 2년 연속 출산 ‘희소식’

기사승인 2024. 03. 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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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부부 6개의 알, 50여일 만에 모두 부화
2년 연속 번식 성공률 100%에 학계 큰 관심
서산버드랜드 황새부부, 새끼 황새 6마리 무사히 부화
수컷 황새의 돌봄을 받는 새끼 황새 /서산시
서산 버드랜드 황새 부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희소식을 전했다.

황새 부부가 품은 6개의 알이 모두 성공적으로 부화한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2년 연속 자연 번식으로 부화 성공률 100%를 보이는 것은 드문 일이라 학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4개의 알을 낳아 4마리의 새끼를 무사히 키운 황새 부부는 사용했던 둥지를 보수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올해 2월 초순 산란에 성공했다.

시는 예산황새공원 전문가와 함께 지난 22일 서산버드랜드 내 황새 둥지를 산란 후 약 50일 만에 점검한 결과 6개의 알이 모두 부화한 것을 확인했다.

시는 국제적인 보호종이자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황새의 포란 기간이 약 한 달인 점을 감안해 새끼들이 알을 깨고 나온 지 2주 정도 된 것으로 판단했다.

황새 부부는 서산버드랜드 내에 서식하며 야생 수컷과 인공증식으로 태어난 암컷이 짝을 이뤄 지난해 국내 최초 자연 번식에 성공한 사례로 학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김종길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일반적인 황새의 산란수보다 많은 6개의 알을 100% 부화를 성공한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안다"며 "서산버드랜드 내에서 매년 황새가 번식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 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서산버드랜드에 마련된 둥지 아래 무논 습지를 조성해 겨울 동안 황새가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천수만을 방문해 번식하는 황새의 개체수가 늘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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