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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위기 극복에 두 팔 걷은 KB금융…늘봄학교로 돌봄체계 구축 지원

저출산 위기 극복에 두 팔 걷은 KB금융…늘봄학교로 돌봄체계 구축 지원

기사승인 2024. 03. 2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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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돌봄교실 등 2265개 조성
교육부와 2027년까지 1250억 지원 협약
'KB스타 경제교실'로 금융지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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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건수 10년만에 반토막' '출산율 0.72명, 세계 최저'

이는 우리 사회의 지속성을 의심케 하는 지표다. 정부가 저출산 대책에 수백조원을 투입했지만, 좀처럼 저출산 늪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이 못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이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미래세대의 희망이 되어야 할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 문제는 더 이상 국가의 문제가 아닌 우리사회 모두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금융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KB금융은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해결책으로 돌봄환경 조성 카드를 꺼내들었다. 상생금융 일환으로 정부의 늘봄학교 및 초등돌봄체계 구축에 적극 동조해, 돌봄공백과 지역의 교육격차 해소에 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2018년부터 교육부와 손잡고 여성 경력단절 문제와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전국의 초등돌봄교실 및 국·공립 병설유치원 신·증설을 지원해왔다.

2022년까지 5년 동안 초등돌봄교실 1648실과 병설유치원 617실 등 총 2265개 교실을 조성했다. 이 과정에서 KB금융은 750억원을 투입,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돌봄환경 구축에 기여했다.

KB금융은 돌봄 서비스 수요가 폭증하고 학령인구가 감소하자 교육과 돌봄 지원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중요성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에는 교육부와 '늘봄학교 및 초등돌봄체계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7년까지 5년간 5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학부모들이 마음 편하게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고, 아이들은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는 것이다. KB금융의 늘봄학교 지원 사업을 총괄하는 김경남 ESG상생본부 상무는 "저출생의 문제는 돌봄의 공백에서 오는 것이라는 기본 생각을 가지고 이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거점형 늘봄센터는 현재 경남 김해와 제주시, 서귀포시, 인천 등 4곳에서 운영되고 있고, 올해 중 경북 포항과 경기 고양, 내년 전남 목포 등 3곳을 확대 개관한다는 방침이다.

거점형 늘봄센터는 그 동안 초등 돌봄교실을 이용하지 못했던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과대·과밀학교의 늘봄학교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거점 내 돌봄 센터로, 맞춤형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돌봄과 방과후 학교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김 상무는 "늘봄센터는 여러 학교 학생들이 이용하다 보니 인원도 많고, 강사와 프로그램도 다양하다"면서 "저녁 8시까지 운영하는 만큼 맞벌이 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제주에 주말에도 이용할 수 있는 돌봄센터 2곳을 열었다. 주중부터 주말까지 부모들의 수요가 있으면 돌봄을 지원하는 '온종일 돌봄 지원 체계'를 구축한 셈이다.

늘봄센터는 아이들의 학업 수준 향상 뿐 아니라 개인 특성에 맞는 자기개발 여건을 만들어 주기 위해 교육·문화·음악·체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KB금융은 경제금융 지식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늘봄학교에 'KB스타 경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1개 학교,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는데 올해 1학기엔 50개 학교로 확대한다.

KB금융은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농구 등 그룹 스포츠단을 활용하고, 임직원들의 재능기부도 검토하고 있다. 양종희 회장은 "경제교육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여자농구단과 배구단의 재능기부를 통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의 돌봄 지원 사업은 돌봄 공백 해소를 통한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이지만, 이에 더해 지역 균형발전과도 관계가 깊다. 지역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과 비교해 교육격차가 있는 만큼 이를 완화하는 데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은 맞벌이 부모들의 돌봄 수요가 높은 만큼, 이런 점 등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양 회장은 "KB 고객의 범주에 사회를 포함해, KB와 고객, 그리고 우리가 사회의 공동 상생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국가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한 돌봄이 안전한 공간에서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상무도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엄마들이 마음 편히 사회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KB금융이 모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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