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장경보 지정 건수 2600건 넘었다…AI·반도체 등 테마주 열풍 영향

2023년 시장경보 지정 총 2643건···전년 대비 28% 증가

/한국거래소

지난해 2600건이 넘는 시장경보 지정 건수가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한 테마주 열풍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는 시장 상황을 적시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통해 투자자 보호 및 불공정거래 사전 예방을 위해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3년 시장경보 지정은 총 2643건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단계별로는 투자주의 2359건, 투자경고 224건, 투자위험 18건, 매매거래정지 42건으로 총 2643건이 지정됐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변동성이 확대되고 AI, 2차전지 등 혁신기술 중심의 테마주 열풍이 이어어진 영향인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주의 건수는 작년보다 27% 증가했는데, 투자경고 지정예고(486건, 21%), 스팸관여과다(473건, 20%) 지정유형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한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 유형은 전년 대비 가장 큰 증가세(121건→253건, 109.1%)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투자경고 건수도 57% 늘었다. 이중 단기(5일) 급등 지정유형이 150건(67%)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투자위험 건수에서는 초단기(3일) 급등 지정유형이 12건(67%)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매매거래정지는 8% 증가했으며, 투자경고 지정중 주가 급등으로 거래정지 되는 경우가 24건으로 57%를 차지했다.

테마별 지정사유는 주요 테마에 대한 시장경보 817건(31%)이 지정됐다. 기업이벤트(쌍용차 M&A 등) 테마주 위주 변동성 장세였던 2022년도와 달리 지난해는 AI, 2차전지 등 테마주 투자 열기가 이어지면서, AI 및 2차전지 테마 관련 지정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장감시위원회는 시장경보 지정 및 시황급변 조회공시 제도의 효율성 및 적합성을 제고해, 불공정거래 사전 예방 및 안정적인 시장질서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